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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장

이 시대의 백화점 직원들은 높은 월급을 받고 있어 콧대가 아주 높았다. 직원들은 고객을 안중에 두지 않았고 오히려 부족한 공급으로 인해 고객들이 직원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었다. 소은비는 직원의 말을 못 들은 척하며 양명희와 함께 쇼핑을 이어갔다. 이때 고개를 돌린 매장 직원은 깔끔하게 빗어넘긴 머리에 하얀 셔츠와 노란색 땡땡이 원피스를 입은 모녀가 매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두 사람을 맞이했다. “이 과장님, 박 선생님 오셨어요? 어제 방금 서강시에서 명품 옷이 들어왔는데 두 분이 피팅 하시라고 남겨뒀어요.” 말을 마친 직원은 카운터 아래에서 매장에 걸려있는 옷들보다 더 스타일리시한 옷을 꺼냈다. 이 과장이라고 불린 중년의 여성 이수영은 도도한 모습으로 옷을 뒤적거리더니 이내 레이스가 달린 원피스를 골라 웃으며 박유나에게 건넸다. “유나야, 이거 입어봐. 상대는 3대가 군인인 집안이야. 아버지는 부대 사령관이고 네 맞선 상대는 어린 나이에 연대장이 된 데다 나라에 공로를 세운 적이 있어. 앞날이 창창한 남자이니까 기회를 잘 잡아야 해.” 그러나 박유나는 그녀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집안의 막내이고 성적도 좋은 박유나는 어릴 때부터 가족들의 총애를 한몸에 받아온 터라 까탈스럽고 오만했다. “엄마, 나 안 갈래. 연대장이 됐는데 젊어봤자 얼마나 젊겠어? 분명 키도 작고 못생긴 데다 수준도 낮은 사람일 거야.” “엄마가 다 알아봤어. 연대장이지만 아직 26살밖에 안 됐고 육군사관학교 졸업생이야. 국가에서 하달한 임무를 수행하느라 여태까지 솔로이고 진안시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됐어. 얼른 가서 옷 갈아입어봐.” 말을 하며 이수영은 박유나를 피팅룸으로 밀어 넣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박유나는 표정을 조금 누그러뜨렸지만 여전히 불평을 멈추지 않았다. “엄마, 미리 말하지만 난 못생긴 사람은 싫어.” 이수영은 벌룬 소매의 블라우스를 골라 박유나에게 주며 피팅 해 보라고 했다. 이수영은 이 두 가지 옷을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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