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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장

진영자는 이가 좋지 않았는데 이 파닭은 부드럽고 양념이 잘 배어 젓가락으로 살짝 집으면 쉽게 한 조각이 떨어져 나왔다. 입에 넣자마자 잡냄새는 전혀 없고 오직 육질의 신선함과 풍부한 맛만이 느껴졌다. “음.” 진영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말은 없었지만, 그 태도는 이 요리를 인정하는 것이었다. 진영자의 갈색 눈동자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은혜 말로는 은비가 주방에 들어가지도 않는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거지?’ “오늘 정말 장모님 덕분에 호사를 누리네요. 단순한 집밥이지만, 맛은 정말 좋네요.” 정경진도 맛있는 걸 많이 먹어본 사람이었는데, 이 순간 아낌없이 칭찬했다. 이때 민지영도 고개를 들고 소은비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첫눈에 그녀의 미모에 놀랐고, 유창한 표준어와 온화하고 겸손한 태도는 전혀 형편없는 학생 같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교육을 받은 고상한 가정 출신의 우수한 대학생 같았다. 전에 민준혁에게 소개된 고등학교 선생님과 비교해도 소은비가 훨씬 나아 보였다. 그리고 그 고등학교 선생님은 요리를 할 줄 모른다고 들었었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니 다행이에요. 주방에 음식이 더 있으니 제가 가져올게요.” 소은비는 눈을 반짝이며 매우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두 뺨에 드러난 보조개에 술은 없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취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저도 가서 도와줄게요.” 그러면서 민준혁도 일어나 주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소은혜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듯 서서 얼굴에 복잡한 감정이 얽혀 있었다. 민준혁이 주방 쪽으로 오자마자 소은혜도 서둘러 주방으로 들어갔다. 가스레인지 위에는 시원한 밑반찬이 몇 개 놓여 있었다. 미역무침, 시금치 콩나물무침, 오이 느타리버섯 무침, 그리고 치킨 육수와 레몬으로 만든 찢은 닭고기. 아홉 명이 함께 먹기에는 그 정도 요리만으로는 부족하니 밑반찬으로 수를 채워야 했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밑반찬이 밥과 함께 먹기에도 제격이었다. 그중에는 취두부도 있었는데, 그것이 그들이 느꼈던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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