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장
“태평아, 태평아, 잠시만, 잠시만 기다려봐.”
이진명은 박승권 부부를 이끌고 진태평을 쫓아갔다. 그의 뚱뚱한 몸에 뒤룩뒤룩 쌓인 살들이 발걸음과 함께 출렁거렸다.
“진태평 씨.”
“진 선생님, 잠시만요.”
박승권은 체면 차릴 새도 없이 차에 타려던 진태평의 옷깃을 잡았다.
그러나 진태평은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신의인 그는 자기만이 지조가 있었고 절대로 주동적으로 자기 어필을 하지 않는다. 그럴수록 사기꾼 같아 보일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여태까지 사람 병을 치료하며 돈을 단 한 푼도 받은 적이 없고 거짓말도 한 적이 없으니 한점 부끄러운 것이 없었다.
“진명이 형님, 더 하실 말씀 있으세요?”
진태평은 이진명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비록 옷차림이 남루했지만 키가 키고 우람한 체격에 뒷짐을 지고 있으니 사람한테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신비감을 줬다.
“태평아…”
진태평의 차가운 모습을 처음 본 이진명은 왠지 모를 긴장감에 순간 뇌가 정지되어 말문이 막혔다.
“진태평 씨.”
이때, 강유이가 나섰다. 모태 섹시인 그녀의 눈에서 빛이 반짝일 때 그 매력은 누구도 거절할 수 없다. 게다가 미모든 몸매든 가문이든 빠지는 것이 없었다.
세상에 예쁜 여자는 많지만 그 누구도 강유이의 우아함과 지성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혜선이는 제 좋은 친구예요. 방금 아줌마가 실수한 건 맞지만 그래도 한 번 더 태평 씨한테 부탁하고 싶어요. 한 번만 도와주면 이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을게요.”
강유이는 진지하게 진태평을 쳐다봤다.
“유이 씨한테 신세까지 지라고 하면서 치료하고 싶지 않습니다.”
진태평은 고개를 돌려 이진명을 쳐다봤다.
“됐어요, 진명이 형님을 체면을 봐서 환자분을 치료해 드릴게요.”
“고맙습니다. 방금 제가 무례하게 굴었던 건 용서해 주세요…”
아줌마는 바로 진태평한테 다가와 허리를 숙여 고마움을 표시하고 한시름 놓인 듯 한숨을 내쉬었다.
“고마움은 넣어두세요. 제가 치료한다고 동의하지만 따님이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깐요.”
진태평이 또 그녀의 말을 끊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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