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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잡이여우 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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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장

소은설은 고개를 저으며 전에 진혁수가 줬었던 40만 원이 들어 있는 돈 봉투에 현금 20만 원을 더 넣어서 진혁수에게 건넸다. “큰아버님, 시간이 늦어서 뭘 사 오지는 못했어요. 이 돈을 먼저 받으세요. 앞으로 돈을 많이 써야 할 거예요.” “안 돼. 이걸 어떻게 받아?” 진혁수는 다급히 손을 저었다. “아직 두 사람이 결혼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돈을 받아?” “큰아버지, 설마 은설이가 저한테 시집오지 않길 바라세요?” 진태평이 옆에서 말했다. “아니.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 진혁수는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받으세요.” 이때 진태평은 주머니에서 현금 400만 원을 꺼냈다. “이건 저희 엄마 아빠가 저한테 드리라고 한 거예요. 날이 어두운 데다가 집에 어린애도 있어서 엄마 아빠가 못 오셨어요.” “안 돼, 안 돼. 절대 안 돼. 너희 집 상황이 겨우 좋아졌는데 난 이 돈을 받을 수 없어...” “조카인 저도 버리고 싶으세요?” “...” 진혁수가 아무 말도 없이 넋이 나가 있는 것을 보고 진태평은 돈을 진혁수의 품에 넣었다. 그러저 진혁수는 감동해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교화범한테 돈이 많은가 봐?” 노란 지폐 더미를 보자 마홍규는 눈빛이 뜨거워지며 오민아와 함께 옆에서 중얼거렸다. “지금 완전 잘난 척하는 거 아니야?” “...” 그 말을 들은 오민아는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오민아도 감동하고 있었는데 마홍규의 말을 듣자 확실히 진태평이 과시하고 있고 그들을 비웃고 있는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그의 복수인가? “큰일이에요.” 바로 이때 수술실 문이 열렸고 두 손에 피가 가득 묻은 간호사가 뛰어나왔다. 사람들은 그 목소리를 듣고 황급히 다가갔다. “간호사 선생님, 우리 엄마는 좀 어떤가요? 수술비가 더 필요한가요?” 순식간에 오민아는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고 진혁수도 심장이 쿵쾅거렸다. ‘큰일이라니, 대체 얼마나 심각한 일이란 말인가?’ “방금 환자분의 복부를 열었을 때 환자분이 암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만약 저희의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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