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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장

설명하기 애매했던 연준호는 두리뭉실하게 답변했다. “눈은 대뇌의 통제를 받아 보고 싶은 것만 보게 할 뿐이야.” ‘어리니 생각이 단순하군.’ 하지만 안이서의 성격으로 보면 연서훈의 이런 행동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 있었다. 청순한 안이서는 여태껏 남자친구도 사귀어 본 적이 없는데 연서훈과 같은 바람둥이는 당연히 눈에 거슬렸다. ‘연서훈이 바람둥이라는 것을 아는 것도 좋은 일이야.’ 연준호의 이런 속마음이 연서훈에게 들킨다면 형수님 앞에서 잘 보이기 위해 자기를 짓밟았다고 놀려줄 것이다. 안이서의 문자 때문에 연준호는 기분이 좋아지며 회의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미팅이 끝나자마자 비서실에서는 하린 씨가 왔다고 말했다. “안 만나, 돌아가라고 해.” 다른 여자를 상대할 기분이 아닌 연준호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귀찮아하며 말했다. “만나지 않겠다고요? 하지만 어쩌죠? 이미 늦었어요.” 멀리서부터 챙챙한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고집스럽고 또 하경 그룹 따님인 하린을 비서실에서 말리지 못해 그녀는 다짜고짜 연준호 앞에 다가왔다. 회의실에서 사무실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연준호는 도중에 하린과 부딪혔다. “준호 오빠, 오랜만에 만났는데 제가 보고 싶지도 않았어요?” 하린은 연준호 앞으로 다가갔다. 하이힐을 신었어도 연준호와 키차이가 많이 났지만 그녀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대단해 보였다. “전에 할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맞선을 주선해 주셨는데 왜 오지 않았어요?” 하린이 오늘 찾아온 원인은 바로 연준호와 이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날 커피숍에서 종일 기다려도 연준호를 만나지 못한 하린은 돌아간 후 화가 나서 방에 들어가 며칠째 나오지 않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보름이 지났지만 연준호가 여전히 사과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하린은 그제야 참지 못하고 자존심을 버린 채 직접 찾아왔다. 하린이 말하는 것을 들은 후에야 연준호는 그날 할아버지께서 주선해준 맞선녀가 그녀였음을 알게 됐다. 그제야 연준호는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 서프라이즈를 알게 됐다. 할아버지는 예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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