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전혀 반격할 힘이 없는 안채아를 보며 양민석은 그녀의 눈가를 주먹으로 때렸다.
‘그래, 엄마 말이 맞아. 안채아가 죽어야 난 젊고 예쁜 사람과 새장가 들 수 있어.’
매일 마주 보는 비서 서지유의 콜라병 몸매를 떠올린 양민석은 안채아가 이대로 죽기를 바랐다.
안채아가 죽어야 친정 계모인 소현정은 그들의 돈을 사기 칠 수 없고 파렴치한 안재원과 소현정을 떼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초지종을 들은 안이서는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나인숙이 아들을 감싸준다는 말을 안채아로부터 진작에 들었으나 안이서는 rmrk 이 정도로 변태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받은 억울함을 전부 털어놓는 언니를 보며 안이서는 마침내 언니가 도대체 어떤 나날을 보냈는지 알게 되었다.
당시 소현정이 터무니없이 많은 예물을 요구하자 안채아는 부끄러웠다. 나인숙은 주지 않으려 했지만 양민석이 안채아를 좋아하고 굳이 결혼하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결국은 마지못해 이 돈을 냈다.
안채아는 자신을 아껴주는 운명적인 남자를 만났다고 내심 좋아했으나 알고 보니 이것은 그녀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일시적 장난감으로 여겼던 안채아를 얻자마자 양민석은 내팽개쳤다...
“어떻게 언니를 이렇게 대할 수 있어요? 그때 예물은 소현정이 달라고 했고 당신들이 소현정과 상대할 능력이 없어서 순순히 대답했어요. 어떻게 언니에게 분풀이할 수 있어요?”
안이서는 나인숙을 보며 날카롭게 물었다.
“남편이 죽은 후 남편에 대한 사랑을 아들에게 줬기 때문에 당신 모자는 변태가 됐어요.”
“나쁜 년, 감히 나를 모욕해?:
정곡을 찔러 말하는 안이서를 보며 나인숙은 펄쩍 뛰더니 그녀를 때리려고 달려들었다.
나인숙이 결과를 아랑곳하지 않고 손을 쓴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안채아는 급히 동생의 앞을 막아서며 큰 소리로 말했다.
“연씨 가문에서 책임을 추궁할까 봐 두렵지 않으세요?”
이 말을 들은 나인숙은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았다. 어젯밤에 본 연준호를 생각하면 나인숙은 겁에 질렸다.
나인숙의 오만방자한 기세가 꺾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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