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왜 또 그렇게 많이 마셨어? 몸 사릴 줄도 몰라?”
양민석을 소파로 부축해 앉힌후 나인숙은 얼른 주방으로 가서 꿀물을 탔다.
이때 침실에서 나온 안채아는 거실에 술 냄새가 코를 진동하자 미간을 찌푸렸다.
“왜 이렇게 많이 마셨어? 알코올이 건강에 얼마나 나쁜지 알아? 당신의 몸을 신경 쓰지 않아도 집에 하율이가 있는데 알코올 냄새를 맡게 할 수 없잖아.”
술을 많이 마셔 머리가 지끈거렸던 양민석은 안채아가 잔소리를 하자 짜증냈다.
“입 닥쳐! 종일 내 귀에서 윙윙거리는 게 넌 엄마보다 더 짜증이 나!”
짜증을 부리며 일어서던 양민석은 넥타이를 잡아당겨 바닥에 내팽개치고 양복 외투를 벗으며 침실에 들어가 자려 했다
이 집은 침실 2개와 거실이 2개인 작은 집이었는데 나인숙이 작은 침실을 썼고 안채아네 세 식구가 큰 침실을 사용했다.
양민석은 곤드레만드레 취한 채 안채아의 말을 무시한 채 침실에 올라가 누웠다. 자기도 모르게 오늘 저녁 안이서의 집에서 매부가 아내와 아이에게 신경 쓰는 모습을 떠올리던 안채아는 자기 남편인 양민석을 바라보며 두 남자가 너무 다르다고 느꼈다.
“민석 씨! 하율이 친아빠인데 아이에게 신경 좀 써주면 안 돼?”
양민석의 앞을 막은 안채아는 화를 참으며 말했다.
“이불을 가져다줄 테니 오늘은 소파에서 자.”
안채아의 말을 들은 나인숙은 꿀물을 타오다가 내키지 않은듯 양민석의 화를 돋우기 시작했다.
“안채아, 넌 어떻게 민석이를 소파에서 자게 할 수 있어? 술을 많이 마셨는데 휴식을 잘하지 못하면 내일 어떻게 출근해서 돈을 벌 수 있겠어?”
나인숙의 말을 듣고 흐뭇해진 양민석은 자기 편을 들어주는 엄마에게 힘입어 안채아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나인숙을 믿고 곧장 침실로 들어가는 양민석을 보고 화를 참을 수 없었던 안채아는 그를 홱 잡아당겼다.
술을 많이 마셔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들었던 양민석은 안채아가 갑자기 잡아당기자 비틀거리며 바닥에 털썩 넘어졌다.
차가운 바닥에 팔을 부딪치며 넘어진 양민석은 너무 아파 바닥에 누운 채로 씩씩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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