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장
유지아의 말에 도발을 당한 게 분명했다.
"이 계집애 당장 쫓아내!"
진미령이 하인을 부르자 이건우가 그 소리를 듣고 달려와 말했다.
"안사돈, 화 푸세요, 제가 지금 당장 데리고 갈게요."
이건우는 유지아가 이렇게 권력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고씨 가문에서 쫓겨 나가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 그건 이씨 가문 체면을 깎는 일이었다.
"너 겁을 상실했어? 누가 오라고 했어?"
이건우는 강제로 유지아를 끌고 뒷마당에 갔다.
유지아가 사고를 치기 좋아했기에 처음부터 데리고 올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결국 유지아가 와버렸다.
유지아가 답하기도 전에 이건우가 길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뒷문이 있으니까 당장 꺼져!"
그러고는 손을 뿌리치고 파티장으로 돌아갔다.
유지아는 가볍게 웃었고 차가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화난 거야?'
유지아가 사실 진미령을 처음 보는 게 아니었다.
진씨 가문에 있었을 때 진미령이 조심하지 않아 어머니를 부딪쳐 어머니가 진씨 가문 어르신을 위해 만든 탕약 그릇을 깨버렸다.
사과도 하지 않고 어머니 드레스까지 더럽혔고 어머니가 진씨 가문 어르신한테 혼나게 했다...
"컹컹."
그때, 화단에서 돼지 소리가 들렸다.
유지아가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니 미니피그가 풀숲에서 머리를 내밀고 짖고 있었다. 그러고는 다시 풀숲으로 들어갔다.
유지아가 화단을 따라 미니피그와 같이 걸어갔다.
고씨 가문이 확실히 이씨 가문보다 돈이 많았다. 뒷마당은 화원이 가득했는데 그 끝에는 작은 숲이 있었고 모두 비싼 나무를 심었다.
숲에는 어렴풋이 회색 작은 집이 보였다.
"컹컹."
미니피그는 낙엽이 가득한 바닥을 쓸더니 물건이 하나 나타났다.
유지아가 주어 보니 이미 밟혀서 끊어진 토끼 머리핀이었다.
'나소정의 실종이 정말 고씨 가문과 연관 있어.'
"잘했어."
유지아는 미니피그의 머리를 만지고 일어서 그 집으로 향했다.
-
이자연이 옷을 갈아입고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유지아가 보이지 않았다.
'진미령이 이미 내쫓았나 봐.'
이자연은 마치 승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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