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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주민호는 다정하게 얘기하면서 윤지현을 부축하여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다. 주민호의 전화가 계속 울리는 것을 보면서 윤지현은 조도현과 손태호가 본인을 찾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윤지현은 위층으로 올라왔다. 복도의 전등을 눌렀지만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주민호는 욕설을 퍼부으면서 울리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핸드폰 플래시를 켰다. 주민호가 조급해하고 있을 때, 윤지현은 양쪽을 관찰하고 있었다. 곧은 통로, 복도 양 끝의 창문, 옛날식 미닫이 창문. 그중 한 창문의 유리가 깨져있었다. 그곳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창문 쪽에 바다가 있는 모양이었다. 이건 윤지현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윤지현은 일부러 다리가 저린 것처럼 절뚝이면서 걸었다. 주민호도 윤지현을 따라 방 쪽으로 갔다. 밧줄을 풀어주고 나니 주민호는 윤지현이 꽤 순종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주민호가 핸드폰에 집중할 때도 도망치지 않았으니 말이다. 역시 죽음 앞에서 정조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주민호는 의기양양해하면서 윤지현의 몸을 가질 준비를 했다. 주민호가 경계심을 풀고 방의 문을 열려고 할 때, 윤지현이 목에 있는 밧줄을 벗어던지고 빠르게 창문으로 달려가 망설임 없이 뛰어내렸다. 깔끔하고 과감한 그 동작은 마치 군인 같았다. “...!” 주민호는 놀라서 입을 딱 벌리고 그런 윤지현을 쳐다보았다. 이윽고 풍덩 바다에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주민호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창문가로 왔다. 밖은 너무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바다에 뛰어들다니...’ 주머니 속의 핸드폰이 또 울렸다. 주민호는 이제야 전화를 받았다. “죄송합니다, 아까 운전 중이었어서 전화를 못 받았네요. 핸드폰이 좌석 밑으로... 네? 못 찾으면 다 해고라고요? 아니, 대표님이 왜 그렇게... 난 전혀 몰랐단 말이에요. 이건 불공평해요!” 바닷가를 보던 주민호의 얼굴이 구겨졌다. 손태호는 조도현의 지시를 전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주민호는 끊긴 전화를 보면서 바로 안서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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