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에:: Webfic
제89장 까칠함
강유나를 언급하자 정다연은 낯빛이 안 좋았고 눈을 피하며 머뭇거리다가 억지미소를 지었다.
"언니 바빠요."
그녀는 부자연스럽게 말했다.
"무슨 일 있으세요?"
그러고는 무고한 척하며 말했다.
"할 말 있으시면 제가 대신 전달하겠어요."
"대신 전달해요?"
진영재는 비꼬는 눈빛을 하고는 눈썹을 씰룩거리며 성문걸과 잠깐 눈을 맞추더니 턱을 치켜들고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정다연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리고 차갑에 웃었다.
"우리가 무슨 사이인데요?"
그는 아주 가벼운 말투였지만 말에 힘이 가득했고 압박하는 느낌이 들었다.
"날 도와요? 그쪽이 뭔데 날 도와요? 우리 친해요?"
진영재가 표정이 싸늘하자 정다연은 순간 얼굴이 새빨개졌고 당황해서 눈시울을 붉혔는데 다른 사람들이 오해할까 봐 바로 말을 고쳤다.
"아닙니다, 전 그냥 선생님을 돕고 싶어서 그래요!"
그러면서 더 억울한 표정을 하고 입술을 깨물고는 눈가가 촉촉해서 말했다.
"다른 꿍꿍이 없어요."
진영재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고는 나른하게 소파에 기대 놀라운 말을 꺼냈다.
"강유나 죽었어요?"
정다연은 멈칫하고는 멍하니 답했다.
"아, 아니요, 하지만 아파요, 몸이 안 좋아요..."
그러나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뭔가 깨닫고 멍하니 서서는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숨기지 못했다.
진영재가 물었다.
"그리고요?"
그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듯 눈썹을 치켜세웠고 마치 강유나의 생사에 관심이 없다는 듯 행동했다. 다만 흥미롭다는 듯 정다연을 빤히 보았고 그녀의 얼굴이 새빨개져서야 자신이 원하는 답을 듣게 되었다.
정다연은 뒤에 숨긴 손으로 옷깃을 꽉 잡고는 아주 힘겹게 말했다.
"미안해요, 진 선생님, 제가 선 넘었어요."
한마디로 모든 걸 설명했다.
진영재는 담담하게 "그래요"하고는 강유나의 상황을 더 묻지 않았고 정다연이 옆에서 찬바람을 맞도록 가만히 두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대수롭지 않게 테이블에 있던 휴대폰을 들고일어났고 그녀한테 눈빛도 주지 않았다.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무시를 당한 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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