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에:: Webfic
제80장 가까이 다가가다
강유나는 정말 진영재의 뺨을 내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배가 아팠기에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아예 눈을 감고는 못 들은 척, 안 보이는 척했다.
진영재를 무시하는 게, 그의 비웃음에 대처하는 제일 좋은 수단이었다. 그가 뭐라고 하든 무시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녀가 답이 없자 진영재는 강유나를 힐끗 보았는데, 그녀가 얼굴이 창백해져서는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고, 이마에 땀이 가득 맺혔는데, 상황이 아주 안 좋아 보였다. 방금 너무 세게 넘어진 것 같았다.
부두에서 마을로 가는 길이 가깝지는 않았지만 진영재는 강유나를 품에 안고 오는 데 힘들지 않았다.
두 사람이 헤어지고 나서 강유나는 눈에 보일 정도로 많이 야위었다.
그녀를 들어 안았지만 너무 가벼워 아무 느낌이 없었다. 특히나 몸이 너무 말라서 그의 팔을 눌러 약간의 통증이 느껴질 정도였다.
너무 마른 것도 좋은 일은 아니었다.
진영재는 성가신 듯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를 길가에 그대로 내려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갑자기 짜증이 치밀어 올랐는데 이 감정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알 수 없었기에 결국 다시 강유나의 얼굴로 눈길을 돌렸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는 수심이 깊은 눈빛으로 강유나를 훑어보고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밥 먹을 돈이 없어서 다이어트하는 거야?"
원래 눈을 감고 진영재가 착한 일을 하고는 자신을 놓고 떠나 달라고 기도하고 있던 강유나는, 그가 비꼬는 걸 듣고는 멈칫했다. 하지만 눈을 떠서 가까이에 있는 진영재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아 미간을 찌푸리고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너랑 뭔 상관인데."
우리가 한가하게 이런 얘기를 나눌 사이야?
강유나는 말은 했지만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고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한쪽으로 돌렸다. 그녀는 일부러 뜨거운 진영재의 가슴과 떨어지려는 거였다. 자세를 고치자 그녀는 또 가볍게 한 마디 보탰다.
"오지랖도 참 많아."
싫은 기색이 역력했다.
연달아 두 번이나 당하자 진영재는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고는 고개를 숙여 강유나를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문득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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