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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장 후회

강유나가 독한 마음을 먹지 못했다는 걸 오현우는 진작에 알고 있었다. 아는 게 어렵지 않았다. 그는 경찰이었고 평소 사람을 잘 관찰했기에, 강유나가 병원에서 나온 그날, 얼굴은 창백했지만 발걸음이 아주 빨랐는데, 아무리 봐도 수술을 마치고 잘 휴식해야 한다는 환자 같지 않았다. 그는 말하지 않았고 강유나가 도망치듯 택시를 타고 떠나는 걸 보고만 있었다. 그는 병원 아래에서 바람을 맞으며 담배를 반쯤 피우고는 참지 못하고 수술을 책임졌던 의사한테 전화했다. 주민규는 그가 오래 알고 지낸 친구였는데 그가 하필 산부인과 의사를 하게 된 것이었다. 오현우는 이해하지 못했고 직업에 관한 차별이 없었다. 그는 그저 강유나의 몸이 괜찮은지만 신경 썼다. 하지만 그래도 환자의 프라이빗이라 주민규는 원래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현우가 계속 따져 물었다. 그날, 병원 옥상. 차가운 바람 속에서, 바로 응급수술을 끝낸 주민규가 불려 왔다. 그는 가운을 입고 있었기에 옥상에 바람이 세게 불자 부들거리며 말했다. "그래, 맞아, 후회했어, 수술대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내가 들어가자마자 울면서 뛰쳐나가는 거야." 오현우는 우중충한 하늘을 보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말리지 그랬어?" "이봐, 너 정말 상전이네, 어떻게 그런 미친 말을 할 수 있어?" 주민규는 헛웃음을 쳤고 손을 저으며 어찌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분은 엄마라는 신분이 우선이었어, 권력이 있는 독립적인 사람이라고, 그다음으로 내 환자야, 난 산부인과 의사야, 생육계획이 우선이라고, 내가 살인자인 줄 알아?" 그 말을 듣자 오현우는 낯빛이 어두워졌다. 한참 지나서야 뭔가 떠올랐는지 입꼬리를 올리고는 어색하게 웃으며 먼 곳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하긴, 그래야 걔지." 그는 멈칫하고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 이기적이었으면 이렇게 비참하게 안 살았겠지." 주민규는 오현우의 반응이 너무 이상했고 말속에 말이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이해가 되지 않았고 팔짱을 낀 채로 추워서 부들거렸다. 그는 침묵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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