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에:: Webfic
제61장 기념일
강유나는 그날 이후 앓아누웠고 떠나려던 결연함이 사라졌고 힘 없이 시체처럼 집에서 멍하니 있었다.
하인은 그녀가 죽을까 봐 진영재한테 전화를 몇 통이나 했지만 그는 매번 다급하게 사람을 잘 보살피라고 했고 나머지는 자신이 돌아와서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그가 돌아오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자 소문들이 더 많아졌다.
그들은 사적으로 인터넷의 스캔들과 함께 호박씨를 깠다. 진영재가 새로운 여자가 좋아져서 강유나를 버렸다는 둥, 그래서 그녀를 여기 버리고 며칠에 한 번씩 안부만 묻는다면서, 아마 새로운 여자와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이 사람들은 원래 진씨 가문에서 주는 월급으로 생활했기에, 강유나와 엄마의 소문에 관해서도 들었던 적이 있었다. 진영재도 강유나의 생사를 상관하지 않았기에 그들도 위층에 가보려고 하지 않았다.
강유나는 그렇게 며칠 동안 방에서 아팠다.
그녀는 매일 눈물을 흘렸고 김선영이 자신을 미워하면서 왜 자신을 위해 뒷길을 마련해 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고통에 빠져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기에 며칠 만에 아주 많이 야위었고 얼굴에 혈색이 없었다. 하인들이 그녀를 찾아왔을 때, 그 모습에 완전히 놀랐다.
그녀가 죽은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도 하인은 딱딱하게 그녀한테 말해주었다.
"아가씨, 진 대표님이 오늘 돌아오신답니다."
어둑한 방, 침대에 쪼그리고 있던 강유나는 그 이름을 듣고 눈빛이 어두워졌다.
"알겠어요."
그녀는 쉰 소리로 답했고, 천천히 고개를 돌렸는데 마침 먼지가 쌓인 은행카드를 보게 되었고, 김선영의 유언이 떠올라, 뭔가를 결심하고 비틀거리며 침대에서 내려 욕실로 향했다.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새벽 한 시.
문이 열렸고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강유나가 억지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왔네."
그녀는 곰돌이 푸가 그려진 앞치마를 입고 있었다. 색이 조금 바랬지만 그건 이 집에 입주하던 날, 진영재가 같이 가서 사 온 것이었다.
그러나 진씨 가문이 큰 가문이었기에 그녀가 이런 일들을 하는 걸 싫어해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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