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에:: Webfic
제49장 순정
진윤성은 원래 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옥탑방의 열쇠가 없어졌고 불길이 너무 세서, 구했을 때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타서 말라버린 시체를 보며 진 어르신은 기절해 버렸고 진영철은 더욱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진씨 가문은 자식들이 적었다, 진 어르신의 사모님이 이미 돌아갔고 이제 유일한 아들까지 죽어버렸다.
유일한 딸- 진미선이 남았지만 진영철은 남자를 여자보다 더 아꼈기에 커다란 가업을 그녀한테 맡기려고 하지 않았다.
진호영은 아직 어렸고 진씨 가문을 이어받을 사람이 없었다.
진윤성은 순정을 후회하지 않았고 유서 한 장만 남겼다.
그는 진씨 가문이라는 감옥에서 결혼은 마음대로 하지 못했지만 대를 잇는 책임은 다했다고 했다. 하지만 생활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었기에 지금은 그저 서태연을 따라가고 싶다고 했고 본처와 아들 진호영한테 미안하다고 했다.
그게 끝이었다.
가벼운 한 장의 종이에 몇 마디 말뿐이었다.
그는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은 걸 호소했지만 진영재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마치 그가 자신의 핏줄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진윤성은 이 아들을 본 적이 없었기에 그리움이 없었고 말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본처가 그 편지를 보고는 미쳐버려서 바로 박수를 치며 잘했다고 했고, 진윤성이 잘 죽었다고 했다.
인과응보라고 했다.
그러나 그걸로 부족했다.
진윤성이 죽은 여섯 번째 날 밤, 본처가 자살했다.
그날 밤, 진호영이 바로 밑에 있었고 엄마가 비참하게 죽은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 피가 그의 발끝까지 닿았고 진윤성이 불에 타 죽던 그날과 같았다.
불빛이 찬란했고; 핏빛이 선명했다.
모두 서로만의 원망이 있었다.
그날부터, 진호영이 변했다.
원래부터 하자가 있었는데 그날 이후로 그는 성격이 이상해졌고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해서 좀 잡을 수가 없었다.
진영철은 완전히 진영재를 무시했고, 너무 속상한 나머지 진호영만 불쌍하게 여겼다.
"앞으로 할아버지가 널 데리고 살게."
본처의 가족에서 외동딸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사돈이 원수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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