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에:: Webfic
제36장 떠나다
강유나가 진영재를 따라 떠날 때, 날이 이미 밝았고 마침 거실에서 장순화를 만났다.
장순화는 본가의 하인이었는데 이번에 진영철이 강유나를 지키라고 보낸 거였다.
여긴 아주 한가했기에 그녀는 아침에 늦잠을 잤고, 눈을 떠보니 사람이 없어진 걸 보았다. 경호원한테 새벽에 오현우가 다녀갔다는 걸 들었고 강유나가 몰래 도망갔을까 봐 얼른 찾으려고 했는데 마침 진영재와 같이 돌아오는 걸 보았다.
장순화는 멈칫했다. 아무도 그녀한테 진영재가 언제 왔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두 사람이 가려고 하자 그녀는 바로 막아섰다.
"유나 아가씨."
진영재가 옆에 있자 장순화는 머뭇거렸지만 진씨 가문에서 당부했던 게 생각나서, 결국 큰 마음을 먹고 혼탁한 눈빛으로 강유나를 빤히 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임신하셨어요, 방에 돌아가셔서 아이 지키셔야죠."
그녀를 보내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아이를 지킨다"는 말에 진영재는 미간을 찌푸렸고 강유나를 힐끗 보았다.
앞길이 막히자 강유나는 말문이 막혔다.
"당신!"
진영재가 무슨 마음인지 몰라도 확실히 자신을 데리고 가겠다는 거였다.
그러나 장순화는 진영철의 말을 꺼냈다. 그녀는 진영재가 번복할까 봐 두려웠다. 어찌 됐든 그녀와 진영재의 사이가 지금 밑바닥이었기에 그가 자신을 위해 진영철과 얼굴을 붉히지 않을 것 같았다.
두 사람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데 진영재가 갑자기 콧방귀를 뀌었다.
그가 비웃자 강유나는 멈칫했다.
그러더니 진영재가 한 발 앞으로 나아가 손을 들어 그녀를 자신의 뒤로 막았다.
진영재가 눈썹을 치켜세우고 덤덤하게 물었다.
"아줌마, 이 집에서 언제부터 아줌마가 주인이 된 거죠?"
그 말에 장순화는 심장이 덜컹했다.
진영재는 키가 컸고 어깨가 넓고 허리가 얇았는데, 사람을 바라볼 때 눈빛이 아주 싸늘했는데, 장순화는 그의 눈빛이 아주 불편했다.
"도련님."
장순화는 강유나를 힐끗 보고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서 말했다.
"무슨 문제 있으면 어르신한테 말씀하세요, 절 난감하게 하지 마시고요."
진영재는 낯빛이 싸늘해졌다.
"문제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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