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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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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실망

민연서가 유산했다는 소식이 날벼락이 되어 강유나를 멍해버리게 만들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허 집사를 바라보았다. "뭐라고요?" 허 집사는 난감했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말했다. "지금 아직 3층 수술실에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진영재가 곁을 지켰고 진영철이 왔어도 만나러 오지 않았다는 거였다. 순간, 강유나의 낯빛이 새하얘졌고 난감해졌다. 그녀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특히나 갑작스럽게 그녀의 뺨을 때린 것과, 민연서의 협박이 생각나서, 그녀는 진영철이 있는 것도 생각할 겨를이 없이 참지 못하고 차에서 내리려고 했다. 그녀는 진영재를 만나야 했다. 진실을 설명해야 했다. 아니면 지금 민연서의 상황으로는 그녀가 무조건 사람을 죽게 했다는 누명을 쓰게 될 것이었다. 그걸 뒤집어쓸 수는 없었다. 그녀가 병원으로 가는 걸 보고, 오현우가 따라가려고 했는데 진영철이 그를 막았다. "가게 내버려 둬!" 오현우는 강유나가 걱정되었다. 그는 멀어져 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고 그녀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져서야 참지 못하고 말했다. "할배가 몰라서 그래요, 저들이..." "그만해!" 진영철이 분노해서 소리쳤다. "부부사이의 일이야, 네가 가서 뭐 해, 아직도 덜 시끄러워서 그래?" 오현우는 그 말에 미간을 찌푸렸고 하려던 말을 결국 모두 참았다. 응급실 수술실은 찾기 아주 쉬웠다. 병원 1층 로비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강유나는 기다릴 수 없었기에 계단으로 올라갔다. 3층 복도에서 진영재의 뒷모습을 보게 되었다. 복도가 너무 썰렁해서인지 멀리서 그를 보게 된 강유나는 그한테서 쓸쓸한 기운이 풍기는 걸 느꼈다. 강유나는 갑자기 오후의 일이 생각났다. 오현우가 그녀를 밀었지만 진영재는 그녀를 보지도 않았다. 대놓고 마주쳤어도 진영재는 전혀 설명하려고 하지 않았다. 사실이라고 해도 마음대로 생각하게 내버려 뒀다. 강유나는 순간, 가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안 가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그녀는 민연서의 아이가 없어졌으니 진영재가 자신을 심하게 원망할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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