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에:: Webfic
제10장 임신
진영철이 군대를 다녀왔었기에 아주 강인했고 성격도 아주 강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는 다시 사업을 위해 돌아왔고, 본가를 새롭게 고쳐서 입구에 큰 간판을 달고, 비어 있는 큰 홀에 무기를 늘어놓았다. 그 무기들은 모두 가문의 규율을 지키기 위한 채찍과 몽둥이들로, 잘못을 저지른 후손들을 훈계하고 처벌하기 위해 마련된 것들이었다.
진영재는 어려서부터 이곳에서 자주 맞곤 했다. 이제 다시 이곳에 끌려와 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맞은편 높은 대에 앉아 있는 있는 사람이 바로 철제 긴 몽둥이를 들고 있는 진영철이었다.
그는 이제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아흔에 가까운 나이었지만, 여전히 남다른 기품을 자랑했다. 검은색의 금선이 수놓아진 중산복을 입고서 꼿꼿이 서 있었고, 큼직한 정자형 얼굴에 차가운 눈빛으로 사람을 바라보았는데 입을 열자 낮고 굵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네 잘못을 알겠느냐?"
정중앙에 무릎 꿇고 있는 진영재를 바라보자, 강유나는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녀는 자신이 임신한 걸로 오해를 받아 진영재가 처벌을 받게 된 거라고 생각했다.
이건 좋은 일이 아니었다.
몇 년 전, 진씨 가문의 둘째 아들 진윤성이 강제로 정략결혼을 했지만, 다른 여자랑 사랑하게 되어 불륜을 저질렀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진영철이 크게 분노했고 그를 방에 가뒀다. 그가 정신을 차릴 줄 알았지만 여자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같이 뛰어들어 자살해 버렸다.
본처는 홧김에 뛰어내렸는데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피바다에서 숨을 거두었다.
집에 장례가 줄줄이 생기자 진영철은 하룻밤에 머리가 새하얘졌고 가문이 불행이라 천벌을 받은 거라고 생각했다.
진호영이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잃었기에 진영철이 그를 많이 편애해 준 거였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진영철은 가문에 명령을 내렸다.
가문에 절대 남녀 간의 불륜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혼약이 있다고 해도, 제대로 된 게 아니었기에 소문이 나면 진씨 가문의 체면을 깎는 일이었다.
그래서 진영철은 가법을 쓰려고 했고 손에 든 방망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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