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장

여지안은 모든 증거를 인터넷에 올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이 순식간에 뜨겁게 달궈졌다. 이번에 방지아가 한 모든 일이 실증되었다. 방진 그룹 영애인 방지아가 여러 번이나 여지안을 해지려 했으나, 실패했다는 이 소식이 올해의 가장 큰 이슈거리라고 할 수 있었다. 방진 그룹의 주식이 순식간에 폭락하여 단번에 경제 상황이 안 좋게 변했다. 방지아는 원래 이것이 단지 여지안의 의심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지안의 손에 확실한 증거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이번에 어렵게 유지하던 대외 이미지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게다가 그녀가 한 일들 때문에 어쩌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할지도 몰랐다. "지아야, 나는 네가 이런 사람인 줄은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구나...." 가장 큰 반응을 보인 사람은 이서연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어릴 때부터 자라는 것을 지켜본 방지아가 이렇게 악랄한 사람일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여지안은 방지아의 희게 질린 얼굴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죽음의 협곡에서 나를 해치려 했고, 내가 표절하고 모방했다고 인터넷에 소문을 퍼뜨려 나를 모함하려 했었죠? 방지아 씨 당신은 이렇게 많은 짓을 벌이면서도 마음에 찔리지 않던가요?" 방지아는 이미 변명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울면서 해명할 수밖에 없었다. "미안해요. 제가 예전에 제정신이 아니었나 봐요. 제 주변 친구들이 제게 이렇게 하라고 가르쳤어요. 그렇게 해야지만 서진이를 곁에 둘 수 있다고 했어요.... 미안해요. 저는 단지 서진이를 너무 사랑해서 이런 짓을 했을 뿐이에요. 제도 제가 잘못한 것을 알았어요…." 여지안은 그녀가 우는 모습을 보면서도 마음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심지어는 조금 우습기까지 했다. "안서진 씨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그에게 약을 먹이고 억지로 그랑 밤을 보내는 거예요?” 방지아가 문득 울음을 그쳤다. 여지안을 멍하니 쳐다보던 그녀는 문득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안서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지난번에 내게 약을 먹인 것이 설마 너였어, 방지아?” 방지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