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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집에 가서 얼마든지 뽀뽀하고 안을 수 있게 해 줄게

하지윤의 멘탈은 보통 강한 것이 아니었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한 문소남의 날카로운 눈동자를 마주하고서도 얼굴에 서늘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비록 심장은 바짝 졸아든 상태라도 말이다. 하지윤은 문소남이 얼마나 예리한 지 잘 안다. 감히 그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었던 그녀는 대범하게 인정했다. “한 번 있었던 것 같네요. 그때 대표님의 차를 타고 갈아 입을 속옷을 사러 편의점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하나를 흘린 걸 알았지만, 대표님께 말씀드리기가 좀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여성 속옷이다 보니…….” 늘 세련되고 시크했던 하지윤이 당시 이야기를 하면서 드물게도 여성스럽게 난처하면서도 부끄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윤이 숨김 없이 솔직하게 인정하자, 문소남은 그녀에게 가졌던 의심을 버렸다. 조금 전까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음에도 이 순간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심지어 당시 영문 모를 여자 속옷 때문에 원아가 자신에게 난리 쳤던 것을 떠올린 소남은 좀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다. 자신의 여자는 다 좋은데 소유욕이 강하고 감정적인 부분에서 좀 예민한 편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어떻게 하든 그녀의 모든 것을 포용할 만큼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윤이 자신 밑에 있은 지도 여러 해였고, 업무 능력도 뛰어나다는 사실을 소남은 알고 있다. 오직 일에 파묻혀 살다시피 하는 하 부장이 회사를 위해 창출한 영업 이익은 회사 고위층 임원 중에서도 최고였다. 남자에게는 아예 무관심해 보이는 하지윤은 자신에게도 그저 공손한 태도를 보일 뿐이었다. 여성 부하 직원이 자신에게 다른 마음을 품고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문소남이었다. “그렇군. 하 부장의 실수였군.” 문소남은 이제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하지윤의 귀에 이어진 문소남의 말이 들렸다. “하지만, 다시는 이와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 부장이 주의해 줘. 타인의 물건이 내 차에 남겨지는 건 아주 싫어. 더군다나 그런 여성의 개인적인 물건이라면 오해받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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