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화 네 손 더러워!
원아는 이강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이강에게 건 전화에도 똑같은 기계음이 들릴 뿐이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일시적으로 연결이 되지 않으니…”
원아의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면 어떡하지?
그녀는 또 이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연은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원아야, 왜 그래?” 이연이 그녀에게 물었다.
원아는 이때까지 일어났던 일들을 그녀에게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우리 엄마 고스톱 치러 간 거 아니야? 넌 모르지? 우리 엄마 고스톱 칠 때 핸드폰을 가방 안에 넣어놓거든. 그래서 전화를 못 받아. 우리 오빠는 지금쯤 일하고 있어서 바쁠 거고.”
이연의 말에 원아는 이상한 생각을 멈추었다.
전화는 끊은 그녀는 욕실로 발걸음을 향했다. 샤워를 하고 나니 정신이 나는 것 같았다. 머리를 말리던 그녀는 탁자에 올려놓은 핸드폰이 울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강의 전화였다.
“여보세요.” 원아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 이강은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한참이 지난 후, 그는 무언가를 참아내며 그녀에게 차갑게 물었다. “원아야, 너 나 몰래 남자 만난 적 있어?”
“내가… 내가 너 몰래 남자를 만나다니?” 분위기가 싸늘했다. 원아는 이강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순간 이강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아직도 모르는 척하는 거야! 원아야, 난 이제 네가 누군지 모르겠다. 제발 좀 알려줘. 어떤게 진짜 너인지!”
그 말에 핸드폰을 쥐고 있던 원아의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강의 말투는 여전히 살벌했다. 그는 열심히 불만을 토해내고 있었다. “제발 좀 알려줘. 난 너한테 어떤 존재야? 마음껏 놀고 난 다음에 돌아오는 집? 재수 없는 쓰레기 수거인? 그것도 아니면 그냥 호구?”
이강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의 목소리가 핸드폰 너머로 원아의 마음을 콕콕 찔러댔다.
“일단 진정부터 해. 우리 사이에 무슨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원아는 눈썹을 찡그렸다. 그녀의 안색은 무척이나 나빠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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