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화 시선을 자극하는 일가족 네 명!
문소남은 난감하다는 듯 작게 한 숨을 내쉬었다. 아빠의 위엄으로 어린 아이들을 호통치자마자 화난 아내를 달래야 하는 처지라, 아버지로서 참 실패였다.
어쩔수 없이 몸을 일으켜 원아한테 다가가는 문소남, 쇳덩이처럼 굵직하고 단단한 팔을 뻗어 작고 왜소한 원아를 품에 쏘옥 안았다.
그는 큰 손바닥으로 아내의 어깨를 다독이며 어루고 달랬다. "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화 풀어요, 아이들이 편식을 하면 성장에 안 좋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그랬어요, 앞으로 애들한테 심한 말 안 할게요."
진지하게 사과를 하는 그의 모습에 원아도 너무 남편을 달달 볶기는 싫었지만 그래도 콕 집어 말하는 그녀, "그럼 약속해요, 앞으로 절대 애들 나무라지 않겠다고, 애들 아직 어리잖아요."
자신의 품에 안긴 아내의 화가 좀 수그러들자 문소남은 그제서야 한 시름 덜었다.
그녀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문소남의 지극정성을 하늘은 알아줄까?
“...” 아이들은 두 손으로 턱을 괴고 신기한 눈빛으로 엄마 아빠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엄마가 생긴 후 아빠의 변화가 너무 컸기때문이다.
역시 엄마는 대단해, 잔인한 폭군 같던 아빠를 이렇게까지 자상하고 부드러운 사람으로 만든 일등 공신 엄마는 오늘부로 아이들의 우상이 되었다.
아침 식사의 작은 풍파는 그렇게 잠시 막을 내렸다.
식사를 마친 뒤 문소남과 원아는 두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오늘은 원아 아버지의 발인이 진행되는 날인만큼 그녀는 아이들을 데리고 한 번도 뵌 적 없는 외할아버지와 만나러 갔다. 어쩌면 아이들과 외할아버지의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 될 테니까.
병원.
차 안은 매캐한 담배 냄새로 가득 찼고, 셀 수 없이 많은 담배 꽁초가 바닥에 흩어졌으며, 차 안에 있던 장정안은 뜬 눈으로 밤을 꼬박 새웠다.
그의 손에는 여전히 반쯤 탄 담배 꽁초가 들려져 있었다.
사실 그는 알고 있다, 오늘 같은 날 원아의 곁을 지키고 있을 남자가 누구인지를, 원아가 얼마나 자신을 미워하고 원망할지도 잘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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