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9화 누나 기다리고 있었어요
소남은 침대에서 내려올 때, 조심히 움직이며 원아를 깨우지 않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욕실에서 들리는 소남이 세수하는 소리에 원아는 그만 눈을 뜨고 말았다.
그녀는 침대 옆 협탁에 있는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한 후 다시 내려놓았다.
아직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오늘 아이들에게 아침을 준비해주겠다고 약속한 게 떠올라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 순간, 몸이 나른하며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지난번에는 소남이 약을 먹은 상태임에도 원아의 몸 상태를 고려해 자제하였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배려 없이 그녀에게 다가왔고, 원아는 그를 거부할 수 없었다.
결국 원아는 의식이 희미해질 때까지 소남에게 이끌려 갔고, 언제 잠들었는지조차 모른 채 잠이 들었고, 눈을 떠보니 이미 해가 떠 있었다.
원아는 창문 쪽을 바라보았다.
얇은 커튼 너머로 비치는 햇살이 오늘 날씨가 좋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었다. 며칠 동안 눈이 내린 뒤 드디어 맑은 날씨가 찾아온 것이다.
소남이 욕실에서 나오자마자 원아가 일어나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다가와 그녀의 이마에 젖은 입맞춤을 남겼다.
“내가 깨웠어요?”
그는 부드럽게 물었다.
소남의 촉촉한 입술이 이마에 닿자마자 원아의 몸에서 열기가 피어올랐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이쯤이면 일어날 때가 됐죠.”
“좀 더 쉬어요.”
소남은 어젯밤의 일을 기억했다. 원아가 자신의 힘이 모두 소진된 것 다는 말을 떠올렸다.
“그냥 일어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이젠 다시 자기도 힘들어요.”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일어서려 했지만, 발을 디디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렸다.
소남은 미리 예상한 듯 바로 그녀를 붙잡아주었다.
원아는 그런 소남을 무력하게 바라보았다.
‘내가 지금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당신이 어제 밤새 날 못살게 굴어서 지금 온몸이 나른하고 기운이 빠진 거잖아...’
“앉아요.”
소남은 그녀를 침대에 다시 앉혔다.
원아는 뻐근한 허리를 주무르며 말했다.
“늦었어요. 오늘 아침 제가 아이들에게 해주기로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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