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0화 정말 이분을 모르냐?
“동 비서님이 잘못한 게 없잖아요.”
원아는 소남이 농담을 한다는 걸 알고,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고, 눈가에도 즐거운 기운이 묻어났다.
그녀는 이런 가벼운 대화가 좋았다.
“당신이 있으면, 나는 그 누구도 필요 없어요.”
소남이 말했다.
그에게는 원아가 누구보다 중요한 존재였다.
원아는 얼굴이 붉어졌다.
소남의 말이 왠지 모르게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얼굴이 뜨거워진 걸 느낀 그녀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았는데, 그때야 둘이 방금 지나온 건물이 바로 사당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대표님, 저기 사당 아니에요?”
그녀는 물으며 내비게이션을 확인해봤는데, 방금 지나온 사당이 바로 두 사람이 가야 할 목적지였다.
“맞아요. 지금 주차할 곳을 찾고 있어요.”
소남이 대답했다.
사당 앞의 도로는 양방향 도로라 주차가 불가능했다. 또한 사당 내부에도 별도의 주차장이 없었다. 마침 100미터쯤 떨어진 곳에 주차할 공간이 있어, 소남은 그곳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린 그는 트렁크에서 측량 도구를 꺼냈다.
도구들이 많았기에, 원아도 측량기를 하나 들어서 도왔다.
“내가 할게요.”
소남은 그녀가 과로하지 않기를 원했고, 비록 원아가 예전엔 이런 일을 자주 했지만.
“오늘은 제가 대표님의 조수잖아요. 그리고 이건 무겁지 않아요.”
원아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녀는 원래부터 연약한 사람이 아니었고, 지금도 그렇다.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자신도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다.
소남은 그녀의 의지를 보고 나머지 도구들을 챙겨 들었다. 두 사람은 느긋하게 사당 쪽으로 걸어갔다.
시간이 꽤 지나자, 근처 마을 주민들이 나와 활동을 시작했고, 소남과 원아를 보고 약간 이상한 눈길을 던졌다.
하지만 소남과 원아는 그들의 시선을 무시했다.
사당에 도착하자, 미리 연락을 해두었던 마을 이장인 김재산이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김재산은 두 사람이 짐을 들고 오자 옆에 있던 젊은이들에게 얼른 가서 짐을 들어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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