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화 당황한 문소남!
그 순간 자기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나는 원아, 지금껏 문소남 같은 남자는 없었다,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는 든든한 사람.
크리스탈처럼 맑은 원아의 눈동자가 반짝거렸다.
글로벌 한정판 블랙 카드를 손에 집어들고 한참을 쳐다보는 그녀, 이 카드가 뭘 의미하는지 원아는 잘 알고 있다, 한 때 경제 잡지에서 보고 들은게 있었으니까.
화사한 아침 햇살이 창문 넘어로 반 오픈형 주방을 따스하게 비추면서 신이 내린 문소남의 조각같은 이목구비를 더더욱 매력적으로 부각시킨다, 누가봐도 완벽한 세상 어디에도 없을법한 상남자!
원아는 평범한 흔녀인 자신이 완벽에 가까운 문소남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전혀 실감이 안 난다, 마치 전생에 나라를 구하기라도 했나 의심이 갈 정도로 말이다.
“고마워요...” 약간은 떨리는 울음 섞인 원아의 목소리.
인생이 가장 시궁창일 때, 가장 힘들 때 그녀의 옆을 살뜰히 지켜준 남자가 바로 문소남이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녀는 세상을 다 잃은 것만 같았다.
거대한 시련 앞에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다행히도 그녀 옆에는 늘 이 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토끼같은 귀여운 아이들, 이 세상 유일한 핏줄이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이다.
늘 불행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녀는 행복했다, 알고보니 신은 그녀에게 참 후한 선물을 주었던 것이다.
문소남은 촉촉해진 그녀의 눈가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익살스런 표정으로 라인이 참 예쁜 그녀의 콧대를 톡 치며 말했다. “당신도 참, 우리 사이에 무슨 그런 말을 해요? 당신을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인 걸요, 비록 당신은 아버지를 잃었지만 대신 나랑 아이들이 있잖아요. 안 그래요?”
귀를 간지럽히는 그의 굵직한 중저음 목소리는 늘 정처없이 떠도는 원아의 마음을 따스하게 다독여 주며 그녀로 하여금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해준다.
“엄마, 앞으로 엄마 곁엔 늘 원원이랑 오빠가 있을 거야! 우리 가족 절대 헤어지지 말자!” 누가봐도 사랑스러운 딸, 하늘하늘 공주 잠옷을 걸친 원원은 엄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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