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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8화 남편을 꼭 믿어야 해요

“미리 아이를 돌보는 법을 배울 기회를 주는 거지.” 소남이 말했다. 현욱과 이연이 결혼했으니, 언젠가는 두 사람도 아이를 가질 날이 올 것이다. 현욱은 소남의 말을 듣고 갑자기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이연을 바라보며 일부러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우리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워야겠는데.” “우리 아직 결혼식도 안 했잖아요. 그런 생각은 하지도 마요.” 이연은 일부러 웃으며 거절했다. 사실 결혼식은 이연에게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물론 어릴 적엔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꿈을 꾸기도 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연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저 현욱의 곁에 정식으로 있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럼, 설이 지나면 결혼식을 올리자.” 현욱은 이연의 걱정을 덜어주려는 듯 말했다. 비록 송씨 가문 사람들은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고 있었지만, 결혼식 하나쯤은 현욱이 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결혼식이 꼭 성대할 필요는 없었다. 중요한 건 서로의 마음을 담아 임하면 그걸로 충분했기 때문이다. “농담한 거예요. 지금은 몸조리도 해야 하고 약도 먹고 있잖아요. 아이 문제는 천천히 생각해요.” 이연은 현욱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녀는 지난번 교회에서 약혼식을 했을 때, 송씨 가문 사람들이 얼마나 반발했는지 잊지 않고 있었다. 약혼식은 간단하게 교회와 신부만 예약하면 되었지만, 결혼식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규모가 작더라도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고, 바로 교회를 예약해 결혼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까. “알았어. 당신 말대로 할게. 하지만 결혼식은 반드시 해야 해.” 현욱은 이연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원아와 소남 앞에서 결혼식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치 소남 부부를 증인으로 삼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연은 현욱이 결혼식에 대해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 것을 보고 마음속에 여전히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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