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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5화 곧 싸울 것 같아요

다행히도, 이연의 삶에 상처를 치유하고 어둠을 몰아낼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렇게 보면, 그녀의 인생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지금의 이연은, 쉽게 만족하는 사람이었다. 송현욱과 함께 사계절을 평온하게 보내며, 나이 들 때까지 함께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이연의 얼굴에 피어오른 행복한 미소를 보며, 원아도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연이가 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원아는 왠지 모르게 이연과 송현욱의 앞날이 험난할 것 같다는 불안감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연이 계속 행복하길 바랐다. 원아와 이연은 한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두 시간이 흐른 후, 헨리가 아래로 뛰어 내려와서는, 한 손으로 원아의 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이연의 손을 잡으며 말투에 진지함이 묻어났다. “누나, 이연 이모, 얼른 올라가 보세요. 아빠랑 현욱 삼촌이 곧 싸울 것 같아요.” 원아는 눈썹을 살짝 올렸다. ‘소남 씨가 현욱 씨하고 싸운다고?' 그녀는 믿지 않았기에 바로 일어나지 않았고, 이연이 일어서려 하자 바로 친구의 손목을 잡고 멈추게 했다. 그리고 헨리에게 물었다. “아빠하고 현욱 삼촌하고 뭘 어떻게 하고 있는데, 헨리야 자세히 말해봐?” “아빠랑 삼촌이 이기겠다고 하면서 계속 당구를 치고 있는데, 벌써 몇 게임이나 쳤는데도 승부가 안 나요. 누나, 계속 이러다 간 당구대에서 연기가 날 것 같아요!” 헨리는 과장되게 말했다. 이연은 그 말을 듣고는 안심한 듯 다시 자리에 앉았다. ‘다행히 싸우는 건 아니네.’ ‘남자들의 승부욕이란, 흔한 일이라서 놀랄 것도 없네.’ 이연은 속으로 다시 한번 탄복했다. ‘초설 씨는 정말 문소남 대표를 잘 아는구나... 내가 현욱 씨와 오랜 시간을 함께 했음에도, 헨리의 말을 듣고는 진짜로 싸움이 벌어질까 봐 걱정했는데...’ 헨리는 두 여자가 움직일 기미가 없자, 답답한 듯 물었다. “누나, 이연 이모, 진짜 안 올라가 봐도 돼요? 두 분 정말 안 싸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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