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4화 함께 여행 가요
“아이들 얼굴 한 번 보는 게 이렇게 힘든 게 말이 되는 거냐?”
장인숙은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지만, 소남이 이미 전화를 끊어버린 뒤였다.
정희는 손에 든 두 개의 무거운 가방을 들고 몹시 힘들어했지만, 장인숙의 표정을 보고 대충 상황을 짐작했다.
“사모님, 이제 그만 돌아가시는 게 어떨까요?”
그녀는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팔이 무거운 가방에 눌려 거의 끊어질 듯 아팠기 때문이다.
장인숙은 소남을 달래기 위해 큰돈을 들여 아이들을 위한 고급용품을 많이 샀다.
그녀와 장인숙에게는 필요 없는 것들이었다. 만약 다시 돌려준다면 다 환불받을 수 있었다.
“그럼 이 물건들은 어떻게 할 건데?”
장인숙은 그녀가 들고 있는 가방들을 보며 말했다.
“그게 아니면...”
정희는 잠시 머뭇거리며 물었다.
“문 대표님이 뭐라고 하셨나요?”
“그냥 그 물건들을 경비실에 맡기라고 했어.”
소남이 자신의 성의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생각에 장인숙은 화가 치밀었다.
정희는 입술을 깨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모님, 그럼 경비실에 물건을 맡기시죠. 문 대표님이 분명 나중에 사람을 보내서 가져가실 거예요.”
“왜 내가 경비실에 물건을 맡겨야 하지? 내가 돈 주고 산 물건들인데, 소남이 안 받으면 다 소용 없잖아?”
장인숙은 짜증스럽게 말하며 돌아서서 가려고 했다.
정희는 재빨리 따라가며 말했다.
“사모님, 문 대표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시려는 거잖아요. 이건 아이들에 대한 사모님의 관심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예요.”
장인숙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결국 멈춰 서서 침착한 표정으로 말했다.
“좋아, 그럼 가방을 경비실에 놔둬.”
정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두 개의 선물가방을 경비실로 가져갔다.
“이건 문 대표님께 드리는 건데. 나중에 와서 직접 가져가실 거예요.”
“문 대표님이 직접 그렇게 말씀하셨나요?”
경비원은 의심스럽게 물었다. 여기 와서 내내 했던 두 사람의 행동들은 문소남 대표를 괴롭히려는 것처럼 보였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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