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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6화 정말로 어울려요?

다른 쪽, 송현욱의 별장. 현욱은 이연의 손을 잡고 드레스룸으로 데려갔다. “늦은 밤에 갑자기 드레스룸에 왜 데려온 거예요?” 이연은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부드러움이 가득했다. “당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고르려고.” 현욱은 대답하며 드레스룸 문을 열었다. 이연은 새 옷들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는 놀라서 물었다. “이거 전부 당신이 날 위해 산 거예요?” “응, 이 옷들은 특별한 자리에서 입기 좋은 것들이라 몇 벌 준비했어. 마음에 드는 게 있나 봐봐.” 현욱은 말했다. 그는 이연이 평소에 편안하고 캐주얼한 옷을 즐겨 입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연회에서는 그런 옷들이 적합하지 않았다. “특별한 자리라니...” 이연은 옷을 하나씩 넘겨보았다. 현욱이 준비한 옷들은 화사하고 단정한 스타일이었고, 모두 품격이 느껴졌다. “생일 연회에 갈 거야.” 현욱은 연한 핑크색 드레스를 꺼내 이연에게 맞춰 보았다. 그 드레스는 이연의 얼굴을 더욱 빛나게 했고, 두 사람이 눈을 마주친 순간, 현욱의 가슴은 잠시 멎는 듯했다. “생일 연회예요? 당신 친구의 생일 연회예요?” 이연은 그가 건넨 옷을 받아들고 자신의 몸에 대어 보았다. 현욱의 친구 생일에 함께 가는 줄로만 알았다. “아니, 문씨 가문의 연회야. 예성의 어머니 생신 연회.” 현욱은 설명했다. 이연은 순간 옷을 그의 품에 밀어 넣으며 말했다. “그럼 안 갈래요, 당신만 가면 되잖아요.” 그녀는 채은서의 거만한 모습을 기억했고, 원아를 괴롭히던 모습도 생생했다. 그래서 채은서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채은서의 생일 연회에는 분명 송씨 가문 사람들도 참석할 터였다. 이연은 현욱과 함께 참석하게 되면, 송씨 가문 사람들과 마주칠 것이고, 결국 난처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송씨 가문 사람들은 체면 때문에 그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지만, 뒤에서 자신을 힘들게 할 것이 뻔했다. 이연은 현욱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문씨 가문에서 나만 초대한 게 아니라, 당신도 같이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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