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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1화 여기 살기 싫으면 당장 나가

이강이 말한 그 집은 이미 오래전에 현금화되었고, 그 돈도 원선미가 감옥에 가기 전 거의 다 탕진해버린 상태였다. 사실상 남아 있는 돈은 전혀 없었다. “돈이 없다고? 그럼 입 닥쳐!” 이강은 사납게 소리치며 허리를 숙여 손에 든 지폐로 원선미의 얼굴을 때렸다. “이 집에서는 내 말이 곧 법이야! 돈이 없으면 그냥 입 다물고 있어!” 그의 입에서 풍겨 나오는 술 냄새에 원선미의 눈에는 증오가 가득 찼다. “그 눈빛 뭐야? 네 꼴을 보니까 정말 역겨워! 여기 살기 싫으면 당장 나가! 네 초라한 몸뚱이를 보고 누가 불쌍하다고 여길 것 같아?” 이강은 그녀의 턱을 거칠게 잡아챘다. 손에는 전혀 자비가 없었다. 순간, 원선미의 얼굴은 그의 손에 의해 멍이 들기 시작했다. “아프잖아!” 그녀는 고통에 찬 눈물을 흘렸다. 이강은 비웃으며 손을 놓았다. 손에 든 지폐를 바라보며 기분이 좋아진 듯했다. “여기서 계속 살고 싶다면 얌전히 굴어. 이전의 정을 생각해서 굶어 죽게 하지는 않을 테니까.” 이강은 독하게 말하고는 돌아서서 방으로 들어갔다. 원선미는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자신의 턱을 문질렀다. 눈에는 증오가 가득했다. 그녀는 원아를 증오했고, 이강을 증오했으며, 이 모든 상황을 증오했다! ‘이강이 나에게서 가져간 그 돈도 거의 다 탕진해버렸고, 지금 또 어디선가 얻어온 그 돈다발도 이강이 한동안 마음껏 써버릴 것이 분명해!’ ‘이강, 네가 돈에 집착하는 사람이라면 이번에 내가 널 완전히 빈털터리로 만들어버릴 거야!’ 원선미는 소파에 앉아 벽에 걸린 시계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이강은 술을 마시면 폭력적이 되었고, 폭력을 휘두르고 나면 곧바로 깊이 잠에 빠져들었으며, 누가 업어가도 깨지 않을 정도로 깊이 잠들곤 했다. 원선미는 기다리고 있었다. 이강이 완전히 잠에 빠질 때까지. 벽에 걸린 시계는 조금씩 앞으로 움직였고, 한 시간이 지나자 원선미는 천천히 일어섰다. 그녀의 다리는 여전히 아팠고, 걸을 때는 옆에 있는 가구들을 붙잡고 천천히 방으로 향했다. 이강은 술에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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