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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9화 에그타르트

헨리가 어제 에그타르트를 먹고 싶다고 했던 게 떠오른 원아는 주방으로 들어갔다. 냉장고에서 어제 미리 해동해 둔 에그타르트 반죽을 꺼내 계란과 우유를 섞어 타르트 속을 만들고, 아들을 위해 맛있는 에그타르트를 굽기 시작했다. 에그타르트가 다 구워질 즈음, 아이들도 깨어났다. 원아는 에그타르트를 꺼내 두 개를 작은 접시에 담았다. 소남을 위한 것이었다. 소남은 단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원아가 만든 음식이라면 항상 먹곤 했기에 그녀는 작은 접시를 오현자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모님, 이것도 위층으로 가져다주세요. 저는 여기 있는 걸 처리할 테니, 손자 데리러 가세요.” “네, 감사합니다, 교수님!” 오현자는 기뻐하며 감사 인사를 했다. 이미 소남에게 허락을 받았으니, 이제 손자를 데리러 갈 수 있었다. 이렇게 하면 며느리도 출근에 늦지 않을 것이다. 오현자는 에그타르트를 들고 위층으로 올라가 침실 문을 두드린 후 들어갔다. “대표님, 염 교수님께서 직접 만드신 에그타르트입니다. 드셔보세요.” 향긋한 에그타르트의 냄새가 아침의 답답함을 덜어주는 듯했다. “놓고 가세요.” 소남이 말했다. “네, 대표님.” 오현자는 에그타르트를 내려놓고 서둘러 손자를 데리러 집을 나섰다. 원아는 아래층에서 아이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 “누나, 요즘 아빠 왜 이렇게 바쁘신 거죠?” 헨리는 에그타르트를 한 입 베어 물며 원아에게 물었다. “아빠는 원래 많이 바쁘시잖아.” 원아는 헨리가 에그타르트를 좋아하는 걸 보고 하나 더 집어 아이의 앞에 놓아주었다. 예전엔 소남이 밤늦게까지 일하다가 새벽에야 잠들곤 했다. 그런데 최근엔 밤늦게까지 일을 하더라도 11시 반이면 원아와 함께 쉬러 가고, 나머지 일은 다음 날로 미루곤 했다. 그가 쉬는 시간은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았지만, 일하는 시간은 바뀌었다. “예전엔 아빠가 아침에 일어나서 일하지 않았어요. 항상 밤늦게까지 일하다가 아침에야 잠시 쉬셨어요.” 헨리는 요 며칠 동안 이런 변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원아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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