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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0화 여자 손님

야식을 먹은 후, 원아와 소남은 자리를 떠났다. 소남이 술을 마셨기 때문에, 원아가 운전을 맡았다. 마르코스와 앤디는 공진의 차를 타고 이동했다. 마르코스는 술기운에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 앤디는 핸드폰을 확인한 후 보고했다. “대표님, 돌아가신다는 소식이 이미 회사에 퍼졌습니다.” “그래.” 마르코스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로 대답했다. 소식이 퍼졌다면, 페트르도 알게 된 셈이었다. 회사에는 항상 마르코스의 할아버지와 페트르가 배치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목적은 마르코스의 행동을 감시하고, 그가 회사를 차지하려는 의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마르코스는 이전에는 이런 감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자신의 모든 행동이 회사와 가문을 위해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할아버지와 페트르가 아무리 감시하고 보고하더라도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마르코스는 감은 눈 속에 어두운 기운을 품었다. 비록 그에게 증오가 생겼지만, 그 감시자들을 당장 제거할 생각은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을 바로 치우는 것은 적을 경계하게 할 뿐이며, 그들도 회사 내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계획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었다. 예를 들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앤디의 보고가 있은 지 5분도 되지 않아, 마르코스의 핸드폰이 진동했다. 마르코스는 눈을 떴다. 눈가에 음산한 기운이 맴돌았고, 전화를 확인한 그는 미소를 지으며 받았다. “무슨 일이세요?” [너 지금 어디에 있어?] 페트르는 한 손으로 소세아를 안고, 다른 손으로는 핸드폰을 들고 따지듯 물었다. “아직 밖에 있어요. 갑자기 배가 고파져서 야식을 먹으러 나왔어요.” 마르코스는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의 눈에는 깊은 어둠이 스쳐 지나갔다. 이렇게 누군가를 싫어하게 될 줄은 몰랐다. ‘페트르... 기다려! 내가 반드시 네가 과거의 비겁함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페트르는 불쾌한 기색으로 명령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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