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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8화 겉보기에 멀쩡해 보였다

헨리는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원아를 한참 바라보다가, 중얼거렸다. “누나, 밖에 추워요. 앞으로 출근할 때 옷을 좀 더 따뜻하게 입어야 해요!” “그래.” 원아는 막내아들의 걱정스러운 말을 듣고 마음이 따뜻해져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약 한 시간 동안 고민을 했더니 원아의 마음속 불안감도 서서히 가라앉아, 막 돌아왔을 때만큼의 심란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미행한 사람이 송재훈 쪽 사람인지, 아니면 페트르쪽 사람인지 명확히 하는 것이다. 소남은 이 모자 사이의 대화를 지켜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훈아와 원원이 아빠를 한쪽으로 데리고 가서 엄마 원아가 돌아왔을 때의 이상함을 알렸다. 지금은 아이들과 이연이 있는 앞에서 일을 밝히는 것이 최적의 타이밍이 아니므로 소남도 서두르지 않았다. 오현자가 음식을 차렸다. 세 명의 어른과 세 명의 아이가 배불리 식사를 마쳤다. 그 후는 아이들이 TV를 보는 시간이다. 소남이 돌아왔으니 아이들 숙제에 서명하는 일은 자연스럽게 그의 몫이 되었다. 원아는 거실에서 아이들 숙제에 서명하는 소남을 보며, 조용히 2층으로 올라갔다. “초설 씨, 과일이 준비됐는데 좀 먹을래요?” 이연이 오현자를 도와 과일을 내왔다. “아니에요, 연이 씨 먹어요.” 원아는 계단을 오르며 계속 이어서 실험을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연은 ‘초설’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가 소남을 한 번 바라봤다. 그는 이미 아이들의 숙제에 서명을 마치고 위로 올라가려는 참이었다.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소남을 일깨워주었다. “초설 씨가 돌아왔을 때 상태가 좀 이상했어요.” “알아요.” 소남의 목소리는 냉담했고 2층을 한 번 올려다보았다. 이연은 그의 말투를 들으며, 그가 원아를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는 것 같아 잠시 의아했다. ‘어젯밤, 문소남이 이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첫 번째로 한 일이 초설 씨의 방에 들어간 걸 내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혹시 송재훈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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