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화 그가 다 봤을수도 있다
문소남의 뜨겁고 촉촉한 입술이 원아의 쇄골에 다가갔다…
‘펑-‘
원아는 머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뜨거운 눈물이 갑자기 주체가 안 될 정도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생각이 강제적으로 5년 전 그 끔찍한 밤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남자의 거친 숨소리 외에 원아의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원아는 또 그해에 낳은 아이가 떠올랐다. 이연과 영상통화를 했을 때 무심코 본 티비뉴스에 나온 상업계의 거물이 생각났다.
거래는 거래다.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 그녀에게는 말할 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강제적으로 키스를 당하자 원아는 그때 반백이 넘은 그 남자가 자꾸 머리에 떠올랐다. 그런 생각이 들자 그녀는 구역질이 나기 시작했고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문소남은 그녀의 정신이 딴 데 팔려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한 손으로 원아의 턱을 잡더니 그녀의 턱을 서서히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는 야릇한 분위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단단히 주시했다. “무슨 생각 해요? 왜 울어요?”
원아는 멍하니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문소남의 키는 무척이나 컸고 원아는 집에서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상당한 키 차이가 있었다. 문소남은 마치 자신에게 괴롭힘을 당해 울고 있는 토끼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문 대표님은 왜 항상 사람의 탈을 쓴 짐승처럼 겉과 속이 이렇게 다른 건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원아는 눈가에 그렁그렁한 눈물을 삼켜냈다.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연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억울할 때 흐르는 눈물을 내가 제어할 수 있었던가?
감정이란 건, 항상 사람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다.
사람은 살면서 많은 일을 겪게 된다. 좋은 일, 나쁜 일, 입에 담기도 힘든 거북한 일 등등.
원아는 그 모든 것을 다 겪어보았다.
이때까지 겪은 일 중 제일 거북한 일을 꼽으라 하면 5년 전의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일을 꼽을 수밖에 없다.
문소남과의 야릇한 키스가 그녀로 하여금 그날의 나쁜 기억을 떠올리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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