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화 원아 아줌마, 우리 아빠의 아내가 되어 줄 거야?
문소남은 원아의 얼굴을 살피며, 그녀의 표정에서 그녀의 진짜 기분이 어떤지를 알아내려고 애썼다.
어린 시절 그도 아버지와 어머니가 곁에 없었지만, 그는 자신이 어머니에 의해 고아원으로 보내졌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고아원에 있던 그 몇 년 동안 어머니는 그를 몇 번 보러 왔었는데, 그때 그의 마음에는 항상 질문이 있었다. 나의 아버지는 도대체 누구지?
아버지는 왜 한 번도 나를 보러 오지 않으시지?
아버지는 왜 나를 원하지 않으시지?
일찍이 자신도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문소남은 원아에게 더 많은 따뜻한 보살핌을 주고 싶었지만, 그는 한 남자가 주는 보살핌이 부모가 주는 보살핌과 결코 동등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원아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본 적이 없다.
그녀는 원원이나 훈아가 그랬던 것처럼 항상 자신의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녀는 자신이 이미 어머니가 되었지만, 아직도 바라고 기다리던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다.
작은 신사처럼 아버지 곁에 앉아 식사를 하던 문훈아는 맞은편 자리에 앉아 있는 원아 아줌마를 굳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알고 보니 원아 아줌마도 자신과 여동생처럼 엄마가 없는 거다.
한쪽에 앉은 오수희는 입을 다물고 한참 동안 말을 하지 않으면서 원아가 방금 대답한 그 몇 마디를 정리하고 있었다.
원아에게 질문을 하고 나서, 오수희는 자신이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한 것이 아닐까 조마조마했었다. 그리고, 결국 원아의 대답은 자신의 상상이 너무 지나쳤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친구의 아이를 찾아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잠깐 어떻게 되었었나 보다.
그러나, 원아는 자신의 입으로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수희는 원아의 대답을 듣고, 조마조마하던 마음이 바닥으로 떨어져 깨진 것인지, 아니면 조마조마한 마음에 이제 익숙해진 것인지, 더 이상 마음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왜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본 적이 없나요?"
오수희는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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