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9화 ‘염초설’은 원아가 아니었다
원민지가 주의를 주고 나서야 바둑을 두고 있던 두 노인은 ‘초설’이 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문현만은 빙그레 웃는 얼굴로 원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초설아, 여긴 어떻게? 설마 내가 여기에 있는 걸 알고 특별히 온 거냐?”
원춘식은 손을 내저으며 정색했다.
“문 씨, 이 염치없는 노인을 봤나? 이렇게 염치없는 사람은 또 처음이네. 초설이가 우리 집에 왔으니 당연히 나를 보러 온 거겠지. 그렇지, 초설아?”
말이 끝나자 원춘식은 빙그레 웃으며 원아를 바라보았다.
장난스러운 두 노인을 보고 원아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손에 든 쟁반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말했다.
“어르신들, 제 솜씨 좀 맛보시겠어요?”
탁자에 놓인 간식들의 맛있는 냄새가 퍼지자 문현만은 자기도 모르게 먹고 싶어졌다.
“초설아, 네 요리 솜씨가 대단한 건 나도 알지. 헨리 그 녀석은 매일 네가 만든 밥을 먹고 싶어하잖아.”
문현만이 무심코 한 말에 현재 상황이 드러나버릴 것 같아 원아는 순간 당황스러웠다.
그 말을 듣고 원민지도 의아한 말투로 물었다.
“헨리?”
문현만은 원아를 한 번 보고, 자신이 안 해도 되는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표정은 여전히 침착했다.
“전에 헨리가 화가 나서 성질을 부리며 가출했을 때 나쁜 사람들을 만났는데, 마침 초설이가 우연히 헨리를 구해줬거든.”
“그런 일이 있었구나.”
원춘식은 원민지의 부축을 받아 소파에 앉았다.
이를 본 원아의 눈빛이 순간 환해졌다.
“어르신, 이제 걸으실 수 있어요?”
“그래, 초설이가 네가 봐준 덕분에 관절이 그렇게 아프지 않거든. 민지가 부축해 주면 몇 걸음은 걸을 수 있어. 초설아, 다 네 덕분이다.”
원춘식은 기뻐하며 말했다.
사실 이 노인은 요 며칠 전부터 걷기 시작했는데, 이전 상태에 비해 훨씬 나아졌다.
원춘식도 자신의 나이가 많아서 예전처럼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회복된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했다.
문현만도 소파에 앉아 잇달아 칭찬했다.
“초설이는 정말 대단해. 내가 먼저 이 과자를 좀 먹어보마.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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