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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9화 영양탕

원아는 한약재를 잘 알고 있으니, 문현만은 원아가 먹기를 거부하면 자신의 계획이 헛될까 봐 걱정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원아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없다고 믿게 하려 했다. “이것은 어르신께서 두 분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신 영양탕입니다. 약재는 모두 유명한 한의사가 직접 조제한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밤을 새운 후에 이 영양탕을 복용하면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김 집사도 말을 거들었다. 그는 이미 문현만의 계획을 잘 알고 있었다. 김 집사는 평생을 이 집에서 일하며 소남의 성장을 지켜봤기 때문에 김 집사의 목표도 문현만과 같았다. 즉, 소남이 잘되기를 바랐고, 적어도 앞으로 지금처럼 외롭지 않게,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문현만은 전혀 나쁜 마음이 없었다. 왜냐하면 소남과 ‘초설’이 서로에 대해 마음이 있었지만, 진도가 너무 느려 문현만은 옆에서 지켜보며 마음이 초조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집사도 소남과 ‘초설’을 밀어붙이는 것이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소남에게는 나쁜 일이 아니었다. 원아는 눈앞의 영양탕을 바라보다가 문현만을 바라보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문현만은 그녀의 의심스러운 눈빛을 마주하고 말했다. “빨리 마셔보거라, 설마 내가 너희들에게 안 좋은 걸 먹이겠니?” “할아버지, 저는 한 시간 전에 이미 약재가 들어간 꽃차를 마셨어요. 지금 이 영양탕까지 마시면...” 원아는 보양식을 과하게 먹으면 오히려 몸에 안 좋을까 봐 걱정했다. 왜냐하면 평소에도 몸을 잘 관리해 왔기 때문에 딱히 보약이 필요하지 않았다. 게다가 심비를 낳은 후 다닐은 원아를 ‘약골’처럼 여기면서 늘 여러 가지 약을 먹게 했다. 이전에 신경을 쓰지 않은 작은 병들뿐만 아니라 임신 중 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 건강에 문제가 생겼지만, 모두 다닐에 의해 잘 조리되었다. 그래서 지금 원아의 체질은 대부분 사람보다 훨씬 건강하고 튼튼했다. “걱정하지 마라. 이 영양탕은 방금 그 차의 약효와도 잘 맞으니까.” 문현만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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