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0화 왜 나한테는 알려주지 않았어요?
“또 눈이 오네.”
원아는 한숨을 쉬며 무의식적으로 오현자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방금 소남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던걸.
“네, 이곳에서 첫 겨울을 보내신 거 맞죠? 여기는 R국만큼 춥지는 않지만, 겨울이 되면 매일 눈이 내립니다.”
오현자가 말했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긴 창문을 떠나기 전에 말했다.
“이모님, 저는 이만 올라가서 쉴게요”
“네, 교수님, 안녕히 주무세요.”
오현자는 즐거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원아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쉬지 않고 비행기에서 10시간 넘게 잤으니 지금 매우 멀쩡했다.
침실로 돌아와 그녀는 핸드폰을 들고 알렉세이에게 문자를 보내 자신이 이미 R국에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알렉세이에게는 답장이 없었다.
원아는 급하게 전화를 하지 않고 기회를 봐서 다시 그를 보러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R국에 가서 신약 실험한 일을 원아도 줄곧 신경을 쓰지 못했고, 여기까지 생각하고 바로 이수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염 교수님, 돌아오셨습니까?]
수혁은 원아의 전화를 받고 의외였다.
“네. 참, 요즘 우리 신약 실험은 어떻게 되고 있어요?”
원아가 물었다.
만약 자신은 소남에 의해 ML그룹과의 공동사업을 하지 않았으면 연구는 이미 끝났을 것이고, 신약도 시중에 나와 있어야 할 텐데...
수혁은 아연실색하여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교수님, 그 연구는...]
“왜?”
원아가 추궁하자 수혁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고 생각하며 물었다.
[연구 중에서 데이터에 문제가 생겨서 이전 저희 예상했던 것과 다릅니다.]
수혁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원아가 의아해했다.
“그럼 왜 나한테는 알려주지 않았어요?”
[이 문제는 교수님께서 R국에 출장을 가셨을 때 발생했습니다. 회사 고위층에서 저희 연구팀한테 자체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라고 했고, 만약에 연구하는 과정에서 무슨 문제가 생겨도 절대 교수님을 방해하지 말라고, 저희 스스로 정 해결하지 못하면 당분간 보류하라고 지시가 내려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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