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9화 원아의 거짓말

남매는 마음이 통하기 마련이라 레이는 비비안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찬바람이 이따금 불어왔으며 비비안은 소남을 배웅할 때 외투와 모자를 착용하지 않았다. 지금은 머리카락이 엉망으로 헝클어졌다. 레이는 외투를 벗어 그녀의 어깨에 걸쳤다. “누나, 너무 많은 생각하지 마. 제가 우리 가문을 인수하고, 가문의 일을 하는 것은, 다 제 선택이에요. 다 남자들이 할 일이에요. 누나는 편하게 잘 지내면 돼요.” 레이가 말했다. 가문에 대한 책임은 원래 남매 두 사람의 어깨에 걸려 있었지만, 비비안의 일하는 방식은 강하지 않아서 그녀에게 인수하라고 해도 괴롭힘을 당할 뿐이다. 그래서 레이는 졸업하자마자 가문의 어른들로부터 여러 가지 일을 물려받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계속 이어가고 있다. 몸에 걸친 외투가 매우 따뜻해서 비비안은 미소를 지었다. 레이의 관심으로 그녀는 정말 남궁산을 떠난 슬픔에서 벗어난 기분이 들었다. 비비안은 아직 남궁산이 그리웠지만, 마음의 상처는 많이 좋아졌다. “들어가, 밖이 너무 추워.” 비비안은 레이가 다정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동생은 오히려 항상 누나를 위로했고 비비안은 레이의 마음에 너무 많은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가능하면 스스로를 위로하려 했다. “응.” 레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남매는 돌아서서 집으로 들어갔다. ... 호텔 객실. 원아는 캐리어 안의 스키니를 보고 노트북의 도면을 다시 한번 보았다. 여기에 올 때 그녀는 이곳이 R국, 공포의 섬의 소굴이라는 것을 고려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특별히 이런 옷 한 벌을 가지고 왔다. 만일 행동을 해야 할 때 자신이 다른 옷을 입어 거치적거리고 불편하지 않도록. 그녀는 단지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뜻밖에도 정말 쓸모가 있었다. 시간을 한 번 보고 새벽 1시에 행동을 시작했지만 행동하는 사람은 원아뿐만이 아니라서 다른 멤버들과 어떻게 행동할지 의논해야 했다. 원아는 옷을 갈아입고 다시 넉넉하고 두꺼운 패딩점퍼를 껴입어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