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5화 정말 사이가 복잡해요

송재훈은 ‘염초설’의 모습을 보고 문소남이 경쟁입찰 하던 날의 모습을 떠올렸다. 두 손, 주먹을 꽉 쥐었다. “염초설 지금 여기는 문소남도 없는데 도대체 뭘 믿고 그렇게 말을 하는 거지 게다가 여기는 R국이야 그건 알면서 나한테 방금 그런 말을 하는 거지?” 송재훈은 얼굴에 사악한 표정이 묻어보면서 지금 당장 ‘염초설’을 죽이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 원래 송재훈은 오만한 사람인데, 지금은 문소남과 ‘염초설’에게 마치 땅에 밟혀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 느낌이 들었다. 그는 마음이 달갑지 않았고, 반드시 염초설을 죽여야만 그의 마음이 좀 편해질 것 같았다. 비비안은 Z국어를 좀 알아들을 수 있었고, 상대방의 말투에 맞추어 그녀는 이것이 트집을 잡으러 온 것이라는 것을 알고 바로 말투를 바꾸고 쫓아내려고 했다. “저기요, 빨리 가세요. 우리가 커피를 마시는 것을 방해하지 마세요.” 송재훈은 눈썹을 찌푸리고 비스듬히 비비안을 바라보았다. “어머, 어쩐지 이렇게 당당하더라니. 도와줄 사람이 옆에 있었구나. 다만 널 도와주고 있는 사람이 좀 못생긴 게 흠이긴 하지만. 밤에는 사람을 놀라게 할 수도 있겠어, 대낮에는, 허.” 비비안은 송재훈의 인신공격을 듣고 바로 일어나려고 준비하다가 원아가 고개를 젓는 것을 보고 억지로 참을 수밖에 없었다. “재훈 도련님, 문 대표님이 없어도 내가 한 손으로 도련님을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걸 벌써 잊어버리셨나 봐요?” 원아는 손을 들어 일부러 그에게 손짓을 보여주기도 했다. 순간 송재훈은 표정이 멍해졌다. ‘내가 어떻게 그걸 잊어버리겠어. 얼마나 아팠는데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었어.’ ‘그 고통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고 때로는 신경이 마비되고 그 고통을 참기 위해 나는 줄곧 진통제를 갈망했고 그나마 그걸로 잠시나마 고통을 없앴고 난 하마터면 정신병 환자로 여겨져 갇힐 뻔했는데!’ “염초설!! 너 정말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거지?!” 이전에 ‘염초설’에게 당한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 송재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