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6화 삶의 고통
“그동안 내가 데릭한테 원아를 좀 감시하라고 할 거야.”
소남은 다른 걱정은 하지 않고 원아가 이 타이밍에 사라질까 봐 걱정이 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데릭한테 원아를 감시하라고 지시했다.
만약 원아가 이번 일로 인해 사라진다면, 소남도 어디에서 그녀를 찾아야 할지 모르니까.
“네.”
동준은 자기 보스가 정말 잘 준비한 것을 보고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았다.
원아는 줄곧 방에 숨어 나오지 않았다. 호텔의 화려한 인테리어를 바라보면서 죄책감과 무력감, 그리고 다가오는 이별에 대한 슬픔을 느꼈다.
저녁이 되자 소남은 원아의 방 문을 노크했다.
“안에 있어요?”
소남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원아는 천천히 소파에서 일어나 문을 열어주었다.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
그녀가 물었다.
소남은 고개를 살짝 쳐들었다.
‘원아의 표정은 그런대로 정상이고 눈도 빨개진 기색이 없어. 3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원아를 많이 성장시킨 것 같아.’
‘예전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금방 조급해하던 원아가 이제는 모든 것을 냉정하게 대할 수 있네... 나를 냉정하게 대하는 것까지...’
가능하다면, 소남은 사실 원아에게 이렇게 강한 척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말들은 그도 할 수 없었다.
“ML그룹에서 돌아오고 나서부터 기분이 좀 안 좋아 보이는데, 왜 그래요?”
소남의 말은 원아를 아연하게 만들었다.
‘설마 소남 씨가 송재훈네 회사가 제출한 입찰사업계획서가 좀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단 말인가?’
원아는 지금 이 모든 것이 다 소남이 일부러 만든 함정이라는 걸 깨달았다.
즉 소남이 일부러 그 가짜 입찰사업계획서를 금고에 넣어둔 게 분명하고, 빌라 1층에는 아무도 없었고, 도우미 오현자도 소남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방에 들어가서 그 가짜 계획서를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소남 씨는 정말 날 의심하지 않는 건가?’
“아니에요. 저 그냥 좀 피곤해서 그래요.”
원아는 소남이 도대체 왜 이러는지 알 수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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