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2화 사적인 일이라고요?
세상 물정을 잘 알고 있는 마르코스는 더욱 아연실색하여 심지어 참지 못하고 노골적으로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게 전부입니까?”
“네, 맞습니다.”
소남이 대답했다.
“낙찰은 필요하지 않은 겁니까?”
마르코스는 여전히 불가사의하다고 느꼈다.
‘T그룹의 이 문 대표라는 사람은 최종 입찰 결과에는 개의치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의 입찰사업계획서를 신경 쓰고 있어?’
“네, 필요 없습니다. 저는 저희 회사의 입찰사업계획서에 자신이 있습니다.”
소남이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
마르코스는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문 대표는 이렇게 자신이 있으면서 도대체 무엇 때문에 나한테 이번 경쟁입찰 회사가 제출한 입찰사업계획서를 공개하라고 하는 것인가?’
“문 대표님, 기왕 그렇게 자신 있으시면서 왜 다른 회사의 입찰사업계획서를 공개해 달라고 하시는 겁니까? 혹시 이번 경쟁입찰 결과가 공평하고 공정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십니까? 그렇다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이번 경쟁입찰은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지켜보고 있으며 각 회사의 입찰사업계획서 내용, 그리고 각 회사의 실력에 따라 최종 결과를 검토 중입니다.”
“마르코스 대표님은 업계에서 공평하고 공정하기로 유명합니다.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이렇게 부탁드리는 이유는, 결과가 충분히 공정하지 않을까 봐 걱정해서가 아니라 제 사적인 일 때문에 이렇게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소남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적인 일이라고요?”
마르코스는 더더욱 의외였다.
‘나랑 거래할 수 있는 이런 좋은 기회를 가졌는데, 사적인 일을 위해서라니... 이 문 대표님, 참 흥미로운 사람이군...’
그는 오랫동안 생각하지 않고 대답했다.
“문제 없습니다. 이 일은 제가 문 대표님 원하시는 대로 진행하지요.”
“네, 감사합니다.”
소남은 마르코스가 승낙할 것을 알고 있었다. 어쨌든 입찰사업계획서를 공개하더라도 마르코스에게는 아무 손해도 없을 테니.
“아닙니다.”
마르코스는 소남이 준 서류를 다 잘 챙기고 나서 시간을 한 번 보고는 다시 소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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