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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9화 3년?

비비안은 좀 의외였다. ‘레이의 사람이 날 찾았다고?’ 그녀는 결국 ‘염 교수’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자신이 OS호텔에 있다는 소식을 레이에게 전한 줄 알았다. “왜 그래요?” 레이는 그녀가 놀라는 모습을 보고 뻔히 알면서 물었다. 소남의 부탁 때문에 레이도 비비안에게 소남이 자신에게 알려준 것을 알리지 않았다. “아무것도 아니야. 내 짐, 다 가져왔어?” 비비안이 물었다. “네, 다 가져왔어요. 객실도 환불해 주고 짐도 다 거기 있어요.” 레이는 화장대 쪽으로 턱을 들어 올렸다. 비비안의 가방은 바로 화장대 위에 있었다. “알았어.” 비비안이 침대에서 내려와 일어섰을 때 발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눈살을 찌푸렸다. “물을 많이 마시면 괜찮아질 거예요.” 레이가 말했다. 이 약은 원래 레이가 자기 적에게 쓰는 것이었고, 만약 비비안이 발버둥쳐 도망갈까 봐 걱정하지 않았다면, 그도 이 약을 쓸 생각까지는 아니었을 것이다. 비비안은 입을 오므리고 물 한 잔을 목에 쏟아 붓 듯 한 번에 다 먹었다. 레이는 누나가 울지도 않고 자기가 죽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없는 것을 보고 비로소 안심했다. “시간이 늦었으니 먼저 자요.” 레이는 일어나서 비비안을 바라보았다. “알았어.” 비비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에 먹었던 약물이 아직 몸에 남아 있어서 그녀는 온몸에 힘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약간의 졸음도 있었다. “만약 잠이 오지 않는다면, 제가 책을 좀 사서 옆 서재에 두었으니까 가서 봐도 돼요. 다 누나가 좋아하는 책이에요.” 레이는 말하고 비비안의 침실을 떠났다. 비비안은 닫힌 문을 보고 주위를 다시 한번 보았다. 그녀는 몇 년 동안 이곳에서 자지 않았지만, 이곳의 인테리어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가구는 여전히 새것이고 벽의 벽화는 여전했다. 자신이 집에 살지 않는 동안 레이는 여전히 가정부에게 정성껏 자기 침실을 잘 청소하라고 한 것 같았다. 이곳은 영원히 자기 집이라... 비비안은 가슴이 찡해져서 여기가 영원한 자신의 친정인 줄 알고는 있었지만, 뜻밖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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