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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3화 명확히 조사해 주세요

소남은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물었다. “서 교수님, 서 교수님 팀이 원래 출시하려고 했던 그 신약은 정말 본인이 직접 한 연구라고 보장할 수 있습니까?” 서두인은 서둘러 손에 든 자료를 소남에게 건네며 확실하게 대답했다. “물론 그렇습니다. 대표님, 저는 확신합니다. 이 자료들이 모두 증거입니다. 이 신약 연구로 저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도 인센티브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정말 연구를 사왔다면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지도 않았을 것이고 다른 팀보다 먼저 신약을 출시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렇다는 건 분명히 회사에서 누군가가 기밀문서를 팔아먹었다는 뜻이고...” 소남이 결론을 내렸다. “대표님, 누군가가 우리 팀의 기밀문서를 훔쳐 상대방에게 팔아넘겼고, 상대방이 먼저 각종 임상 데이터를 위조한 후에 상장을 신청한 겁니다. 대표님, 명확히 조사해 주세요!” 서두인은 울분을 토했다. 그는 특허 출원과 함께 상장 신청이 반려된 날부터 이 문제를 숨김없이 명확하게 조사해 줄 사람을 찾아다니느라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 소남은 검지 손가락으로 회의 테이블을 두드릴 뿐 말이 없었다. 서두인은 자신과 친하게 지내는 부재준 교수를 흘끗 쳐다보며 눈빛으로 자신을 대신해 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부재준은 원래 서두인의 이 일에 엮이고 싶지 않았지만, 예전에 서두인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 맞장구를 칠 수밖에 없었다. “대표님, 서 교수 말이 맞습니다, 누가 그랬는지 명확히 조사하는 것 외에도 홍보도 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염초설 교수 팀의 연구를 재빨리 마무리하고 최대한 빨리 상장 신청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서두인의 연구는 출시를 준비하기 전에 작은 리셉션을 열었는데, HS제약 설립 이후 첫 번째로 출시되는 약품이기 때문에 기자들이 모두 이에 대해 보도한 바 있었다. 이제 HS제약은 내부 문제뿐만 아니라 외부 문제에도 직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원아가 언급되자 소남의 눈빛이 날카로워지며 이 자리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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