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5화 휠체어 타는 거 재밌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다 마치면 나도 의학에 대해 좀 공부해야겠군. 그래야 나중에 원아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테니.’
원아는 소파에 앉아 계속 서류를 번역하고 있었다. 어느 자세로 앉아도 허리의 상처가 아팠다.
‘아무래도 오늘 기회를 봐서 별장에 한 번 가야 할 것 같아.’
그녀는 마음속으로 묵묵히 생각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줄곧 기다리니 드디어 저녁이 되어서야 기회가 왔다.
도우미 오현자가 도시락을 가지고 왔을 때 세 아이도 따라왔다.
아이들은 원아가 아빠를 돌보고 있는 것을 보고서야 엄마가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믿고 한숨을 돌렸다.
원아에게 인사를 한 후 세 아이는 일제히 소남의 병상을 에워싸고 소남을 바라보았다.
헨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빠,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예요?”
소남은 아들에게도 숨기지 않고 대답했다.
“교통사고.”
“아빠, 어쩌다가 교통사고가 났어요?”
헨리가 계속 물었다.
소남은 침묵했다. 그는 자기가 술을 마시고 오토바이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서도 제때에 피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없었다.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어쨌든 알코올이 신경을 둔하게 만들어 평소처럼 반응하지 못해 교통사고가 났다. 만약 맨정신이었다면 틀림없이 그 오토바이들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헨리는 아빠가 대답하지 않는 것을 보고 계속 추궁하면서 물었다.
“아빠, 어쩌다가 그랬느냐니까요?”
소남은 아들이 하는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훈아는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사윤 삼촌이 말했잖아? 아빠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알코올이 신경 반사 속도에 영향을 줘서 오토바이에 치였다고. 머리가 땅에 부딪히고 다리도 부려졌죠.”
훈아의 말은 사고현장의 모습과 소남의 상태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이었다.
소남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아이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좀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헨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으로 소남의 깁스한 다리를 조심스럽게 찔러보았다.
“아빠, 아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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