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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4화 대표님 언제 돌아왔는지 알아요?

원아는 갑자기 조마조마하고 불안해졌다. 소개팅에 대해 원아는 줄곧 숨기려고 했는데, 지금 소남이 알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함을 느꼈다. 원아는 핸드폰을 들고 티나의 톡을 찾아 물었다. [티나 씨, 혹시 대표님이 언제 돌아왔는지 알아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밥을 사서 돌아왔을 때 대표님은 이미 사무실에 앉아 계셨어요. 언제 돌아왔는지에 대해서는 동 비서님께 물어보시면 더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티나는 소남이 자신을 찾아 이야기를 나눈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비록 티나도 ‘염 교수’가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자신도 문 대표의 지시를 받아 일부러 ‘염 교수’와 친해졌기 때문에, 혹시라도 ‘염 교수’가 눈치를 챈다면... 티나도 ‘염 교수’라는 친구를 잃을까 봐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네, 알았어요.] 원아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그 후로 동준에게 묻지 않았다. 소남에 대해 원아가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은 티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동준은 소남의 심복이었기에 자신의 의혹을 소남에게 알려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아는 많이 궁금했다. 어쨌든 아까 진현석이 회사 로비에 서서 자신을 괴롭혔지만, 고작 10여 분의 일에 불과하고 이 10여 분 사이에 소남이 우연히 봤는지도 알 수 없다. 그때 자신의 주의력은 온전히 진현석에게 쏠려 있었고, 오로지 그 남자를 벗어나고 싶었고, 주위의 광경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시간이 15분이 지난 것을 보고 원아는 일어나서 회의에 쓸 물건을 서둘러 챙겨 회의실로 향했다. 그녀는 일찍 가면 복도에서 소남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회의실에 도착하니 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별로 없었다. 원아는 다른 직원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나눈 뒤 자신의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열어 서류를 계속 번역했다. 그녀는 회사에서 좀 더 일을 많이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면 야근을 적게 할 생각이었다. 자신이 언제 안드레이로부터 전출될지 모르기도 했고, 자신의 행동이 언제 소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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