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2화 대표님, 잘못했습니다
성은의 수다를 듣고 있던 티나는 속으로 짜증이 나는 것을 참지 못하고 바로 성은을 타일렀다.
“장성은 씨, 염 교수님은 당신 상사예요.”
그 말을 듣고 성은은 순간 좀 당황했다. 티나는 줄곧 친절했기 때문에 성은이 직접 물어보러 온 것이었다.
“저, 티나 씨...”
그녀는 무언가 설명하려고 했다.
“부하 직원으로서 상사의 일을 그렇게 캐묻는 건 바람직하지 않죠. 장성은 씨도 더 이상 직장에 갓 입사한 신입 사원이 아닌데 이런 것을 아직도 모르면 안 됩니다.”
티나는 성은에게 충고했다.
예전에는 성은이 지금처럼 생각 없이 행동하지 않았었는데, 티나가 보기엔 장진희와 너무 가까워진 후 이렇게 된 것 같다.
“미안해요. 티나 씨, 제가 잘못했어요.”
성은은 티나에게 지적을 받자 등에 식은땀이 났다.
이때, 식당 직원이 도시락 두 개를 들고 다가오자 티나는 그것을 받아 들고 성은을 보며 다시 귀띔했다.
“장성은 씨, 남의 총알받이가 되지 말아요.”
“예.”
성은은 티나의 진지함을 알아차리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실은 성은이 티나에게 가서 ‘염 교수의 일’에 대해 물어본 것은 장진희가 계속 옆에서 부추기니 성은도 조금 궁금해져서 생각 없이 바로 티나를 찾아온 것이다.
티나의 진지한 조언 때문에 성은은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티나가 떠난 후 성은은 풀이 죽어 자기 테이블로 돌아갔다.
앉기도 전에 장진희가 성은에게 물었다.
“티나가 뭐래?”
성은은 침울한 얼굴로 진희를 한 번 보았다. 자신이 진희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직접 가서 티나에게 물어보지도 않았을 것이고, 티나에게 책망을 받지도 않았을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하니 마음이 더 답답해졌다.
진희는 다급해져서 재촉했다.
“왜 말을 안 해? 티나가 도대체 뭐라고 했어?”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성은은 우울한 표정으로 자신의 밀크티를 들고 한 모금 마셨다.
진희는 그녀를 의심스럽게 바라보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럴 리가. 방금 많이 말한 것 같은데.”
성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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