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3화 다시 돌아온 장인숙
소남은 원아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다 털어놓았더니 오히려 푹 잘 수 있었다.
하룻밤 내 꿈도 꾸지 않고 깨어났더니 원아는 이미 아파트를 나간 뒤였다.
식탁 위에 준비된 서양식 아침 식사를 보고, 그는 눈썹을 약간 치켜올렸다. 원아는 서양식 아침 식사를 만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가끔 정말 시간이 없을 때 혹은 다 된 아침밥을 먹을 시간이 없을 때 급하게 서양식 아침을 준비하곤 했다.
소남은 잘 구워진 빵을 손으로 만져보았다. 식은 걸 보니 여기에 한동안 둔 것 같다.
“나를 피하는 데에는 선수가 따로 없군.”
그는 준비된 아침을 보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나 자신은 이미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 마음이 홀가분하다. 원아는 아무리 도망치고 싶어도 자신의 손바닥 위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녀가 원아든 염초설이든 상관없이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이라는 데에는 틀림이 없다.
소남은 시간을 한번 확인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는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 오늘은 자기 어머니인 장인숙이 출소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비록 요 몇 년 동안 그가 면회를 간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지만, 이렇게 중요한 날은 그가 꼭 직접 가야 한다. 소남은 세수를 마치고 식탁에 앉아 아침을 먹으면서 동준에게 아침 일정을 말하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보고 그는 차를 몰아 교도소 쪽으로 출발했다.
이미 도착해 있던 변호사가 장인숙을 도와 수속을 하고 있었다.
소남은 문어귀에 서서 기다리다가 잠시 후에 장인숙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 공교롭게도 날씨가 추웠다. 장인숙은 모자를 눌러 쓰고 목도리를 감아 얼굴의 절반을 가렸기에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얼굴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챌 수 없었다.
장인숙이 출소하는 시간이 이미 외부에 알려졌기 때문에 감옥 입구에는 많은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감옥 입구를 나설 때 옆에 있는 기자들을 알아차리고 얼른 고개를 숙였다.
일부 기자들이 즉시 그녀를 에워쌌다.
그러나 교도관이 그들을 막으며 엄하게 호통을 쳤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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