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4화 송현욱에게 속았다

‘보아하니 윤수정 사모님이 이 두 사람을 헤어지게 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은데...’ 이연은 이런 생각을 하자 가슴이 답답했고, 침대에 누워 자신이 왜 이러는지 생각했다. ‘난 송현욱을 사랑하지 않잖아? 근데 이 남자가 다른 여자와 껴안고 키스하는 것을 보니 왜 마음이 아플까?’ 이연은 가슴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다. ‘내 가슴이 너무 아파,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아마도 내가 약을 많이 먹어서 후유증이 남아서 그런 걸 거야. 아마도 난 뭔가 알 수 없는 병에 걸린 걸 거야.’ 초인종이 울리자 이연은 눈물을 닦고 앉았다. ‘이렇게 일찍, 누구야?’ 그녀는 거실로 걸어가 인터폰을 한 번 보았지만, 집 앞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보아하니 상대방은 자신이 인터폰을 통해 바깥의 상황을 볼 것을 알고 일부러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이연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누구세요?” 이연이 물었다. 문밖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밖에 있는 거 알아. 말 안 하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 이연이 문쪽을 향해 말했다. “나야.” 송현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연은 깜짝 놀랐다. ‘이 사람이 왜 왔지?’ 그 기사를 생각하자 이연의 마음은 저절로 불편해졌고, 심호흡하고 문 뒤에 기대어 현욱을 쫓아내려고 했다. “송 대표님, 당신은 여기 올 사람이 아닙니다. 미안하지만 빨리 돌아가 주세요.” “이연, 연아, 문 열어줘.” 현욱은 문을 두드리며 아침부터 이웃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도 신경을 쓰지 않느냐고 했다. 이연은 체면을 중시하고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만약 현욱의 이런 행동이 정말 이웃에게 폐가 된다면, 아마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연은 문에 기대어 그가 문을 두드리는 힘을 느꼈다. 들어오게 하지 않으면 그만두지 않을 것 같다. 이연은 용기를 내 다시 현욱을 내 쫓아냈다. “송 대표님, 문 그만 두드리세요. 계속 이렇게 문을 두드리시면 저는 바로 관리사무소에 연락하고 경찰에 신고할 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