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1화 내가 데려다 줄게요
윤 여사가 보기에는 A시의 명문가 집안 딸이 아닌데도 이렇게 비싼 명품 브랜드를 살 수 있다는 것은 허영스러운 화이트칼라나 재벌가의 애인일 것이다.
또한 원아의 또렷한 이목구비와, 게다가 이연과 같이 있는 것을 보고, 윤 여사는 이미 스스로 원아를 어떤 재벌가의 애인으로 여겼다.
“이연 씨, 우리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어요.”
윤 여사는 시선을 돌려 이연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려 웃는 것처럼 보였지만 눈은 웃지 않았다.
“네, 사모님, 정말 공교롭네요.”
이연은 긴장과 어쩔 수 없음을 숨기고 담담한 척하며 윤 여사를 대하려고 애를 썼다.
“요즘 어떻게 지내요?”
윤 여사가 물었다. 윤 여사가 생각하기에는 자기 아들 송현욱과 헤어졌으니 틀림없이 이연은 잘 지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여전히 이연의 아픔을 헤집으려고 했다.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윤 여사가 아직도 이연을 미워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연에게 경고를 한 번 더 해주고 싶었을 뿐이다. 윤 여사는 이연처럼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가씨들이란 항상 부잣집 도련님을 만나서 상류층의 생활을 누리는 것을 망상하고 있으며, 이런 아가씨들은 일반적으로 전혀 자신의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자신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윤 여사는 지금 이연을 보자마자 바로 다가와서 다시 한번 이연에게 본인의 정체성과 신분을 잘 인식하라고 일깨워 주고 싶었던 것이다.
비록 지금 송현욱과 박인서는 파혼할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송현욱이 박인서와 파혼하더라도 눈앞의 이연이 절대 송씨 가문의 큰며느리가 될 수는 없다.
윤 여사의 목적은 이연이 자신과 송현욱의 차이를 깨닫게 하고, 송현욱과 박인서의 파혼 기회를 틈타 또 한 번 송현욱을 잡을 생각을 절대로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저는 잘 지내는 편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예전보다는 잘 살고 있어요.”
이연은 윤수정이 자신에게 이렇게 묻는 것이 자신을 압박하려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자신도 그렇게 호락호락 가만히 당하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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