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6화 샤브샤브
시간이 점심때가 되자 원아는 마침내 번역 서류 중의 한 부를 다 끝냈다.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 샤브샤브를 준비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원아가 침실을 나오자 이연은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자신을 방해할까 봐 텔레비전의 소리가 거의 들리지도 않았다.
“초설 씨, 다 했어요?”
이연은 그녀가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활짝 웃었다.
“다 끝난 건 아니고 어느 정도 일부는 끝냈어요. 배고프죠? 지금 바로 샤브샤브 준비할게요.”
원아가 주방 쪽으로 걸어갔다.
샤브샤브는 다른 요리에 비해서 준비하는 것이 복잡하지 않았다. 원아는 샤브샤브의 육수를 만들고 샤브샤브용 점심때가 깨끗이 씻어 썰어서 볼에 나누어 담으면 끝이었다.
이연도 따라 주방에 들어왔다.
“저도 도와줄게요.”
“아니요, 그냥 기다리시면 돼요.”
원아가 냉장고를 열고 식재료를 꺼냈다.
“초설 씨가 샤브샤브를 해주시는데 제가 어떻게 먹기만 하고, 구경만 할 수가 있어요? 근데 저도 요리를 잘 못 해서 샤브샤브 육수를 만들지는 못하고 그냥 채소를 씻고 썰고 하는 건 할 수 있어요.”
이연은 원아가 냉장고에서 꺼낸 채소와 고기를 받았다.
원아는 이연이 꼭 도와주겠다고 하는 걸 보고 웃으며 거절하지 않았다.
이연은 많은 식재료를 보고 감탄했다.
“와우! 저 정말 생각도 못 했어요! 초설 씨, 어떻게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것만 사셨어요?”
“샤브샤브용 식재료라는 게 보통 다 이런 것 아닌가요?”
원아가 말했다. 이연이 올 줄 알고 특별히 이 친구가 좋아하는 것들을 골랐다.
“샤브샤브 먹을 때 넣을 수 있는 식재료가 너무나 많은데, 오늘 여기에 있는 것들은 모두 제 입맛에 맞는 것들이에요.”
이연은 식재료를 뒤적이며 다시 감탄했다.
“여기에 제가 싫어하는 게 정말 하나도 없어요.”
원아는 웃으며 매운 샤브샤브 육수를 만들 재료를 꺼내 먼저 샤브샤브 육수를 만들려고 했다. 어쨌든 샤브샤브를 먹을 때는 육수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연은 안에 있는 요리를 하나씩 꺼내면서 계속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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